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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김윤섭 들은 얘기 - 주관석 해석에 따른 소통과 이야기의 왜곡
 전시기간 : 2009.03.07 ▶ 2009.03.21
 참여작가 : 김윤섭
 오 프 닝   : 2009.03.07 토요일 03:00 pm
  e-리프렛 다운로드/보기 
 


『 들은 얘기 - 김윤섭展 』

Kim Yunsup Solo Exhibition :: Painting










▲ 김윤섭, 섹스보다 좋은 포옹
80x100cm, Oil on Canvas









전시일정 2009. 03. 07 ~ 2009. 03. 21
전시작가 김윤섭(Kim Yunsup 金潤燮)
초대일시 2009. 03. 07 PM 03:00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들은 얘기 - 주관석 해석에 따른 소통과 이야기의 왜곡

모리스갤러리


사람들은 누구나 소통을 하며 살아간다. 흥미를 가지게 되는 어떤 이야기들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해지기 마련이고, 왜곡 과장 혹은 축소되면서 자신의 본 모습과는 다른 재구성 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어떤 개인을 거치며 이야기가 변형되는 순간 - 바로 이 지점을 통해 김윤섭은 소통의 불완전성을 이야기 한다. 스토리를 갖는 이야기들은 각자의 머릿속에서 사유의 이미지로 변환되기 마련이다.(여기에서는 이미지화 시킬 수 없는 원자화 되거나 추상적인 이야기는 배제한다) 개인이 가지는 환경과 정보의 차이 혹은 습성으로 인해 사유의 이미지들은 조금씩 다르게 생성된다. 마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을 때 늘 캐스팅이나 분위기에 대한 찬반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사유의 이미지들은 각기 다른 완전성을 가진다. 이야기가 사유의 이미지로 옮겨지는 순간 각기 다른 무수한 존재들로 다시 태어난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하나의 이야기가 가지는 가장 개인적인 부분에 주목한다.






▲ 김윤섭,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
80x100cm, Oil on Canvas, 2009







▲ 김윤섭,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 두번째
100x120cm, Oil on Canvas, 2008







▲ 김윤섭, 물개만 그리던 그 아이가 꿈을 잃지 않고 살았다면
80x100cm, Oil on Canvas, 2009




이야기들의 선택은 분명하게 김윤섭 자신의 개인적 취향에 의해 이루어진다. 감흥이 생겨나는 그러한 이야기들은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이야기 일 수도 있고, 아주 사소한 개인적인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작가가 굳이 커다란 사회적 이슈나 많이 들어 봄직한 이야기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듯하다. 커다란 혹은 많이 알려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매체로서 이미지가 객관화에 가깝게 보여 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알려진 이야기들은 식상하기 때문이다. 결국 작가는 가장 사소한 작가의 근방위를 이야기 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작가의 연령대를 포함한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들은 얘기‘가 작가에 의해 이미지(작품)화 되고, 그것을 캔버스에 옮겨 놓는 작업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단점을 찾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의 절대치를 만족스럽게 구현해 낼 수 있겠는가? 구상의 이미지란 것이 어느 정도 틀을 갖추고 있다고는 해도 화면 안에 새롭게 창조되는 이미지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음을 작가 자신도 알고 있을 터. 결국 들은 이야기는 작가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가 캔버스가 혹은 붓이 오브제가 구성하는 다른 이미지로 구현 된다. 이러한 지점에서 작가는 자신이 애초에 주목하려 했던 가장 개인적인 부분의 규칙을 놓아줘야 한다.






▲ 김윤섭, 사막에 간 이유
100x80cm, Oil on Canvas, 2009







▲ 김윤섭, 선비적인 그 친구
120x100cm, Oil on Canvas, 2009







▲ 김윤섭, 꿈꾸던 직업
110x90cm, Oil on Canvas, 2008




그렇지만 김윤섭은 처음 자신이 세운 컨셉의 틀을 그다지 유지 시키려 하는 것 같지 않다. 애초에 들은 이야기를 어떻게 그리게 되었냐고 물어보자 작가는 “유화를 쓰고 싶어서 캔버스를 펼쳐놓고 뭘 그릴까 생각하다가 어떤 들은 얘기가 떠올라 재미있겠다 싶어서 그렸다” 하니 자신의 단점에는 낙천적인 성격임을 알 수 있으나 그런 단점이 논리의 오류로서 늘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듯 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 김윤섭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 “결국 최종적으로 완성된 이미지가 본래의 이야기의 감흥과 많은 차이를 보이더라도 그것으로도 재미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관람자의 생각과 해석에 따라 이미지에서 보여 지는 이야기는 다양한 새로운(약간은 근접한) 이야기들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이런 개인적인 과정을 다시 획득함으로써 이미지는 다시 이야기화 되는 순환이 이루어진다.” 언뜻 들어 보자면 작업과정에서 발생되는 새로운 의미를 굳이 내치지 않겠다는 이야기로 들리지만 이 젊은 작가가 더욱 완성형의 작가로 성장해 나가려면 자신에게 무른 - 단점이 될 수 있는 태도를 지양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편으론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이런 여유를 가진 작가가 뜻대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