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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F 2012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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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말하지 않은 비밀 - 최아미 유리작품展
 전시기간 : 2009.06.13-27
 참여작가 : 최아미
 오 프 닝   : 
  e-리프렛 다운로드/보기 
 


『 말하지 않은 비밀 - 최아미展 』

Choi Ami Solo Exhibition :: Glass











▲ 최아미, Every day’s picture
캐스팅 유리, 32x25x10cm, 2009









전시작가 최아미(Choi Ami)
전시일정 2009. 06. 13 ~ 2009. 06. 27
초대일시 2009. 06. 13 PM 5:00
관람시간 Open 09: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 말하지 않은 비밀

최아미


1. 생활이 힘들어 진다. 하고 싶은 일들이 짐이 되고 하고 있는 일들이 족쇄가 되어 나를 묶어둔다. 사람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는 점점 더 나를 무기력하고 지치게 만든다. 그렇고 그런 하루하루가 지나 가던 중 창 밖을 본다. 봄이 된 햇살이 여린 잎사귀에 눈부시게 부서지며, 숫한 잎사귀는 깃털처럼 파르륵 거린다. 어디론 가 날아갈 듯이.

바로 이 장면은 나에게 찰나의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으며 일상의 탈출과 건조했던 공간이 특별하게 변화 하길 가능케 하였다. 세상이 바뀌어 다가오는 순간인 것이다. 나는 여기저기에 있는 식물들을 보며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본다. 이것은 신화에서나 나올법한 있을 듯, 없을 듯 한 이야기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잎사귀들과 깃털 사이에서 형태적 유사함의 근거를 만들어 본다.상상 속에서 식물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천사 이기에 잎사귀들은 그들 날개 끝의 깃털이 된다. 우리는 매일 나무가 아닌 천사를 보며 살고 있으며 그들이 풍성한 날개를 드리우며 나의 주변에 항상 자리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잠시나마 마음이 포근해 질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메마른 듯한 일상 속에서 몰래 숨어있는 천사의 존재를 느끼며 따뜻한 눈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는 자신을 찾는다. 나는 인지도 아닌지도 모를 나만의 천사를 만들어 본다. 무심코 본 창 밖의 반짝이는 숫한 깃털들을 기억에 담고, 잎사귀 날개를 드리우며 나를 봐주는 천사의 이미지를 찾는다. 그리고 식물과 천사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순간 세상이 특별한 공간으로 느껴지게 됨을 바란다.






▲ 최아미, A small joy, 캐스팅 유리, 20x15x10cm, 2009







▲ 최아미, 캐스팅 유리, 2009







▲ 최아미, A small Joy
캐스팅 유리, C-Print, 2009


2. 누군가에 의해 남겨진 상처들로 얼룩진 얼굴을 가만히 본다. 거울 속의 나는 말이 없으며 그를 보고 있는 나 또한 말이 없다. 그저 타인을 위로해 주듯 서로의 눈만 바라보고 있다. 지금 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 날 바라보는 내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말 못할 비밀로 인한 상처는 혼자 삭혀야 하기에 누군가에게 사실을 말을 할 수 없다. 단지 자신이 어떤 상태인 지만 빗대어 밖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말하고 싶은 욕구를 참고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과 자신에게 나의 상태와 마음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침묵 속에서 스스로에게 위로를 받아야만 한다. 작업은 이런 상처들로 인한 나의 심적인 상황을 설명하며. 나와 당신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숨긴다. 자화상을 그림으로써 자신과 나는 서로에게 기대는 존재가 된다. 즉 내가 만들어낸 나인 동시에 자신을 봐주는 제3자로서의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무도 받아줄 수 없는 비밀은 이렇게 스스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해야만 한다.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상황을 재확인하기위해 나는 자화상을 생각한다.






▲ 최아미, The Day of bloom 2
캐스팅 유리, 60x30x15cm, 2009







▲ 최아미, Winter trees
캐스팅 유리, 40x20x10cm, 2009







▲ 최아미, The Day of bloom 1, 캐스팅 유리, 37x52x10cm, 2009




3. 전시는 천사와 자화상 이라는 두 가지의 주제가 자신의 위로라는 관점에서 묶여진다. 한가지는 주변 환경을 상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안정을 찾는 것 이며, 다른 한가지는 상처 받은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고 3자의 시선으로 재인식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위안을 갖는 것 이다. 이두 가지는 힘든 시기를 겪으며 했던 작가의 현실 도피적 생각과, 타자의 눈으로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게 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작업은 하나의 심리적 문제해결 방안의 형식으로서 행하여 지게 되었다.

작가는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직설적이게 말하지 않는다. 일련의 사건들로 영향 받은 심리적 변화를 다스리기 위해 자신의 지금 현재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해 낸다. 작업을 통해 그가 얻고 싶은 것은 자신의 답답한 심정과 이러한 상황을 떨치고 싶은 욕구의 해소일 것이다. 그리고 작업을 보는 당사자에게 자신의 심적 상황을 말해주는 비밀스러운 행위를 한다. .‘말하지 않은 비밀은’ 혼자만 알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누군가에게 폭로해 버리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의 외침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