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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귀를 기울이다 - 이선영展
 전시기간 : 2017. 11. 23 ~ 2017. 11. 29
 참여작가 : 이선영(Lee Sunyoung 李善英)
 오 프 닝   : 2017. 11. 23 PM 6:00
 


『 마음에 귀를 기울이다 - 이선영展 』

Lee Sunyoung Solo Exhibition :: Painting











▲ 이선영, 마주하다
145.5x112.1cm, Acrylic on Canvas, 2015









전시작가  이선영(Lee Sunyoung 李善英)
전시일정  2017. 11. 23 ~ 2017. 11. 29
초대일시  2017. 11. 23 PM 6:00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 이선영展

이선영


‘나무들아!, 꽃들아! 너희들은 무얼 생각하고 있니?’ 태양빛을 오롯이 올려다보는 자연의 모습들이 참으로 우아하고도 쓸쓸해 보인다. 나는 이렇게 문밖으로 펼쳐진 드넓은 자연에게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나누려 시도해본다. 그들은 과연 어떤 감정으로 나날들을 흘러 보내고 있으려나... 알 수 없는 나만의 언어로 자연에게 대화를 시도해 보았자 그들이 대답해 줄리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집 시골길을 자연과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해 딸과 함께한 산책길에서 우둑하니 쏟아 오른 명아주를 마주하곤 멈춰 서서 말을 건넨다. “넌 욕망의 빛을 가슴에 품은 슬픈 모습을 하고 있구나.”




 

▲ 이선영, 스며들다
100x80.3cm, Acrylic on Canvas, 2017





 

▲ 이선영, 모자언덕
53.0x45.5cm, Acrylic on Canvas, 2017





 

▲ 이선영, 모자 위에서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17





 

▲ 이선영, 피어 오르다
45.5x37.9cm, Acrylic on Canvas, 2017





 

▲ 이선영, 사과요정과
22.7x15.8cm, Acrylic on Canvas, 2016




왜 자연(명아주)를 보면서 욕망, 희망, 안도, 포용을 볼 수 있었나? 
왜 자연(명아주)를 보면서 좌절, 불안, 상처를 볼 수 있었나?
왜 자연(명아주)를 보면서 기도, 견딤, 버팀, 숨죽임을 볼 수 있었나?

그렇게 명아주와의 숙명적인 만남이 시작되었고 나는 세상에 자유영혼들과 소통하는 연습을 시작한다. 숲에 사는 나무는 선하다. 해가 뜨면 뜨는 대로 저물면 저무는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자연의 섭리 그대로 산에 이치가 가르쳐주는 대로 살아간다. 마치 수백 수천 명이 모여도 색색이 다른 얼굴인 것처럼 자연도 관심을 갖고 드려다 볼수록,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한 사람들과 같이 그렇게 어우러져 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게 비친 명아주는 세상에 많은 호기심과 간절함을 갖고 올려다보는 초연함과 꾸물꾸물 씨앗을 담고 있는 욕망의 주머니를 품고 있다. 그렇게 조용히 가려진 풀 한포기 하나하나에도 따스한 속삭임을 주자,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관심과 대화를 모른척하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의 초대에 응해 줄 것이다. 새 친구들을 맞을 준비를 하자. 복잡한 마음을 바르게 정리하고 용서하는 마음과 내려놓기를 연습하고, 자연과 관계 맺기를 따뜻한 마음으로 시도해 본다. 명아주와 마주하고 우리는 함께 음악을 들었다. 여전히 묵묵히 말이 없던 명아주에게서 한쪽 다리를 올리고 춤을 추는 모습이 펼쳐져 다른 한쪽 다리도 그려주었다. 명아주 씨앗주머니는 애벌레들이 서로 마주하며 속삭임을 표현하듯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거나, 하늘을 우러러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도 보았다.

나는 왜 명아주에게서 눈물을 발견하였는가?
왜 자연을 그리고 있을 때면 나무들이 춤을 추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는가?
왜 춤은 말 없는 자연에게 감성과 이야기의 전개를 도와주는 효과적인 언어로 사용되는가?
왜 나의 사적인 일상과 관심과 달리 춤을 보여주는 듯한 감동은 사람들의 시리고 건조한 감성을 촉촉하고 따뜻하게 녹여 줄 것이란 생각을 하는가?

처음부터 누군가 나를 인도한 것처럼 자연을 통해 춤을 추는 여생들의 영혼을 표현한다. 그러던 중 무용단의 덕혜옹주 작품을 만나게 되었고 망국의 황녀로 살아온 그녀의 삶 속에서 세상 모든 여생의 한을 담은 작품을 주제로 전시를 준비하였다.






▲ 이선영, 일렁이다
53.0x45.5cm, Acrylic on Canvas, 2017





 

▲ 이선영, 사적인 대화
72.2x60.6cm, Acrylic on Canvas, 2017





 

▲ 이선영, 흔들려흐르다
72.2x60.6cm, Acrylic on Canvas, 2017





 

▲ 이선영, 언덕에서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17




상처받은 이에게 소통과 공감을 통해 마음을 달래고 치유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면, 한숨 한숨 호흡으로 느끼며 마음에 닿을 것 같은 감정을 펼쳐 감상자들의 잠제 되어있는 내면의 상처에 울림을 주고자 하였다. 어쩌면 내가 오늘날 극한의 괴로움 속에서 나의 영역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나아가는 이 시간의 고비는, 마음을 치유 받고자하는 나의 영혼에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작가 스스로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한올 한올이 치유에 순간이었고, 그 순간들이 모여져 맺은 결실이 지금에 명아주작품이다. 명아주는 온전히 또 하나의 나임을 그제서 알아간다. 그와 더불어 작가는 세상에 많은 아픈 영혼들과 공감과 온정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를 선물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