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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의 변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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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라미 - 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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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환적 의미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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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F 2012 - 김.
  KIAF 2012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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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상첨화 錦上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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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치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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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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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ID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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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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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바인딩 전시회
  작은그림 명화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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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의 변주 & 내면의 영혼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 최재중展
 전시기간 : 2019. 02. 28 ~ 2019. 03. 06
 참여작가 : 최재중(Choi Jaejung)
 오 프 닝   : 
 



『 기억의 변주 & 내면의 영혼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 최재중展 』

2019 모리스갤러리 블루밍 프로젝트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50x75cm, Digital C-Print, 2017









전시작가  최재중(Choi Jaejung)
전시일정  2019. 02. 28 ~ 2019. 03. 06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 저 아름다운 순간을 무엇이라 부를까
- 최재중의 사진전(展)에 부쳐

이정희(사진평론가)


최재중은 지난 전시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여전히 서성인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물의 환상을 담았다. 그는 물속을 잠재적 욕망인 이드(id)로 바라본다. 물이 빛에 반사되는 그 찰나의 순간은 욕망과도 같은 전혀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고 그 이미지는 다시 현실이 넘어 또 다른 현실로 빠져들게 한다. 물위에 나타나는 형이상학적이며 기하학적인 이미지들은 팜므파탈(femme fatal)처럼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목소리로 물의 노래를 부른다. 아주 짧은 순간들이 만들어내는 물의 노래다. 물결이 이루는 이 알 수 없는 형상들은 우리를 환영의 세계로 이끌어간다. 사진만이 만들어내는 우연과 찰나의 미학이다.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50x75cm, Digital C-Print, 2017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50x75cm, Digital C-Print, 2017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50x75cm, Digital C-Print, 2018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50x75cm, Digital C-Print, 2017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50x75cm, Digital C-Print, 2017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50x75cm, Digital C-Print, 2018




물의 노래


물은 격정과 함께 죽음의 타나토스를 품고 있다. 물의 여인 세이렌, 그리고 나르키소스는 물의 매혹이 만들어낸 비극적 존재다. 물의 일렁임으로 수면에 반사되는 피사체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의식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낸다. 세이렌의 유혹처럼 우리의 시지각은 물의 반응을 통해 신비로운 환영의 세계로 들어선다. 빛이 물을 통해 반사되는 순간 세계는 현실에서 도무지 만날 수 없는 매혹의 세계로 변해버린다. 밀납으로 막은 귀를 열고 세이렌이 부르는 물의 유혹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인간의 욕망 앞에서 우리는 한없는 무력감을 느낀다. 강한 용사 오딧세우스를 뒤흔든 그 팜므파탈적 매혹의 힘은 물이 가진 강렬한 격정에 있다.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황홀함을 경험한다. 허상은 실재보다 더 매혹적이다. 물은 신비로운 그의 모습을 되비쳐 유혹한다. 일렁이는 물의 부드러움은 숨겨진 존재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어주어, 물에 비친 자신과 세계의 이미지에 매혹당한 한 인간을 영원한 세계로 이끈다. 물에 반영된 자신의 아름다움과 풍경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나르키소스는 물을 통해서야 우주적 아름다움에 눈을 뜬다. 생명의 근원이면서도 죽음의 타나토스의 세계, 왜 사람들은 절망의 극단에서 물을 선택하는가. 물의 검푸른 깊이에서 사라지는 소멸의 극단은 지극히 찬란하다. 현실로부터 완전한 것을 찾을 수 없는 자들의 절망은 물이 만들어주는 죽음의 이미지에 빠져든다. 죽음으로써 다시 태어나려는 본능적인 삶에의 욕망이다. 물의 아득함은 생의 단독자로서의 존재론적 고독조차 넘어선다. 존재의 덧없음마저 사라지는 아득함이다. 말할 수 없이 고요한 저녁, 물 위로 미끄러져 내리는 그 부드러운 순간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최재중의 사진은 그 알 수 없는 근원의 세계로 나아가고자한다.


물의 춤

빛의 파편으로 흩어지는 찰나의 순간, 수면의 고요한 찰랑거림, 저무는 햇살에 반짝이는 신비로운 얇은 수막은 황홀한 환타지의 시작이다. 이미지는 끊임없이 유동한다. 바슐라르는 인간은 물질적 형상뿐 아니라 자기의 심충에 흐르는 물의 운명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항상 흐르고 떨어지는 물의 죽음은 다시 예술가의 상상력을 통해 살아난다. 최재중이 그려낸 이미지는 물과 빛의 춤이다. 노래하는 물, 격정에 잡힌 물, 팜므파탈의 요염한 물, 희망에 가득찬 물, 수천 개의 물결이 만들어내는 물의 지층, 수억 개의 물비늘들이 수직으로 내리꽂는 낙수. 그것들은 그의 기억, 먼 지층 아래에서 찰랑대는 기억의 물결인지도 모른다. 사라지는 것의 안타까움, 전율과 열정, 최재중의 사진은 인상주의 모네나 드가의 감각적인 빛의 요염함이 있다. 그의 사진은 낭만과 감수성으로 충만하다. 장미형의 물길이었다가, 호랑 각시 푸른 나비로, 기괴한 제왕의 철마로 변신하기도 하고 라오콘의 몸부림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붉은 치맛자락이 만들어내는 리듬은 탱고에 맞춰 춤추는 여인의 관능이 담겨있다. 생의 충동이고 불길이다. 누가 그가 그려낸 물의 춤에 함께 하지 않으랴.

예술가는 꿈꾸는 자다. 현실세계에서 비현실적으로 살아가고, 실재 세계에서 환영을 본다. 이미지는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는 환영이 되어 현실이 되는 셈이다. 환영은 예술가들의 상상을 통해서 나타난다. 눈먼 시인 호메로스가 애증의 인간사를 노래로 들려주었듯이 최재중은 물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사를 들려주는 유랑시인이기를 원한다. 그의 노래는 어둡고도 찬란하다. 그것은 물과 빛이 만들어내는 격렬한 춤이고 매혹의 노래다.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60x90cm, Digital C-Print, 2018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66.8x100cm, Digital C-Print, 2015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66.8x100cm, Digital C-Print, 2017







▲ 최재중, Variation of memory & Soul of inner
66.8x100cm, Digital C-Print, 2018




작가노트 |
 물은 세상의 만물을 감싸는 듯한 포용력이 있는 존재로서 우리에게 포근함과 안락한 느낌을 준다. 사방이 자연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뿜어 나오는 맑고 그윽한 자연만이 만들어내는 향기를 마시며 소리없이 흐르는 물결을 응시하며 빛에 이끌려 시시각각 변화하는 파동에 따라 만들어지는 선과 결을 보며 삶의 욕망과 갈등, 고통 등 모두 것들을 잊고 순수 몰입의 시간이 된다.

물의 흐름이 찰나의 순간순간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함으로 물이 갖는 표면의 여러 형태를 담아 본다. 물이 흐르는 순간적 형상을 포착하여 그 찰나의 순간, 물이 갖는 흐름의 형태를 직관하여 현실의 시각으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시각의 형상을 본다.

물속은 잠재적 욕망인 이드 (id)다. 각각의 형상들은 나의 기억 속에서 변주되어 하나의 패턴이 만들어 지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 물의 내면으로 들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 찰나의 순간에 내면의 영혼은 욕망과도 같은 형상을 만들어 내며, 환영 속에서 살아 있는 듯한 몸짓이 음악의 악보처럼 리듬을 타는 형상들은 현실이 아닌 또 다른 비현실로 빠져들게 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것의 경계는 애초부터 없다. 물에 비친 그것들은 비현실에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형이상학적이며 기하학적인 모습으로 춤을 추면서 팜므파탈(femme fatal)의 거부 할 수 없는 유혹의 손길을 내밀어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라 손짓하면 그 유혹에 이끌려 속삭이듯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끌려간다. 한 순간. 단 1초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그 순간에 강렬하고 충격적으로 마음을 사로잡힐 때, 물결이 만들어내는 알 수 없는 물질 속의 형상과 대화하며 나는 창조된 꿈을 꾼다.

물의 이미지는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말하듯 꿈인 동시에 본질적으로 물질적이다. 물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생성되는 다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내면적인 영상의 자연스러운 운동으로 전이시킨다. 물은 인간이 환영을 매개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자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