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본질적 단위를 찾아보겠다고 고집스럽게 밀고 온 20년의 시간. 때론 섬세한 변주로 풍경을 담기도 하고, 수직적 시선의 감정 통로를 찾고자 했던 시간의 여행길이다. 그러나 앞으로 가야 할 시간의 길은 매력적이면서도 두렵다.

▲ 한수희, No. 18 45 571
Acrylic on Canvas, 91.0x116.8cm, 2018

 
▲ 한수희, No. 19 46 573
Acrylic on Canvas, 90.9x65.1cm, 2019

▲ 한수희, No. 19 46 575
Acrylic on Canvas, 65.1x53.0cm, 2019

▲ 한수희, No. 아리랑 19 46 574
Acrylic on Canvas, 97.0x162.2cm, 2019

▲ 한수희, No. 아리랑 19 46 587
Acrylic on Canvas, 91.0x116.8cm, 2019

밤하늘의 별은 3천개 이상의 은하와 약 2000억 개의 별이 있다. 수없이 많은 작은 점들의 존재에서 각자의 존재는 얼마 만큼일까? 허망할 만큼의 작은 점들은 함께 모여서 우주를 구성하고, 보이는 것 너머의 작은 허망들은 거대한 삶의 가치가 되고 있다.

밤하늘의 별을 만난 대상의 기억은 이내 사라지고 감각과 감정의 잔상만 남아, 슬픔, 고독, 행복, 비애, 사랑으로 촉매 된다. 이 감정을 잡기 위한 태도는 불 꺼진 방안을 더듬거리듯 어려운 일이지만, 감정의 영혼을 마주한 시간이 예술가의 중요한 미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두운 방안을 더듬거리듯 거친 밑 작업위에 빛을 찍어가는 하나하나 의 행위는 위험한 여행이지만, 점들이 모인 공간에서 감정의 미감이 되어 나를 채우고, 비우고, 얻는다.

대상(對象)의 점이 모여지면 선이 되고 선은 심상(心想)의 선으로 사상(思想)의 면으로 존재한다. 대상의 점이 점이면서 점이 아니고, 점이 아니면서 점이되는 감정의 점으로 위로받는다. ⓒ

▲ 한수희, No. 아리랑 19 46 591
Acrylic on Canvas, 90.9x65.1cm, 2019

▲ 한수희, No. 아리랑 19 46 593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9

▲ 한수희, No. 아리랑 19 46 605
Acrylic on Canvas, 91.0x91.0cm, 2019

▲ 한수희, No. 아리랑 19 46 606
Acrylic on Canvas, 91.0x91.0cm,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