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이도展 』

Seo Yido Solo Exhibition :: Painting

▲ 서이도, 윤회no.14
130.3x193.9cm, Oil on Canvas, 2016

전시작가 ▶ 서이도(Seo Yido)
전시일정 ▶ 2020. 11. 26 ~ 2020. 12. 02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5-2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 서이도展

★서이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럴듯한 인생철학 이야기들,
타의로 흘러나오는 소리, 무심하게 흘려버렸던 시간
그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이제 와서 함께 듣고자 하지만
어느 날 비수처럼 다가오지 않으면
내 것도 네 것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라디오나 음악이 아닌 그림으로 소리 없이 이야기 나눈다.
하나하나 떠내려간 실의 사슬, 헝클어질까 조심스럽게 감아내던 실타래,
어쩌다보니 그 모양이 꽃 같아 세상엔 결국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굳건했던 믿음이 깨진 세계관에 잠시 회의를 느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는 생명에 대해 경외심을 갖는다.
누군가는 나의 작업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고답적이거나 몽상적이라고 말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며, 윤회의 세계관을 가진 자로서
세상의 모든 불운과 행운, 관계, 감정 모두 내 것임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체념이 아닌 수용으로

- 2020. 6. 작가노트 中

▲ 서이도, 윤회no.38
145.5x112.1cm, Oil on Canvas, 2020

 





▲ 서이도, 윤회no.20
91.0x91.0cm, Oil on Canvas, 2020

 





▲ 서이도, 윤회no.21
112.1x145.5cm, Oil on Canvas, 2018

 





▲ 서이도, 윤회no.31
130.3x97.0ccm, Oil on Canvas, 2020

 





▲ 서이도, 윤회no.32
130.3x97.0cm, Oil on Canvas, 2020

삶의 중요한 태도는 마음(정신)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자신에만 몰입하면 이기적이거나 지나친 자기연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변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한때 자기연민에 빠져 우울한 나날을 보내며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어두운 시기가 있었다.
이러한 우울과 자기연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어느 날 눈에 띈 ‘윤회’였다.
수없이 들어왔던 단어였지만 이상하리만치 그날은
이 단어에서 얽혀 있던 실타래의 실마리를 찾은 기분이었다.
하루아침에 주변의 힘든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누구도 탓하지 않게 되면서 많은 성장을 했다.
지난날의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며 반문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어쩌면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윤회를 생각한다면
순간의 행동들 모두 힘을 가진 진동추가 되어
나와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선은 점의 연속이다. 이 작업은 선의 연속성과 영속성에 윤회의 의미를 담아
영원히 반복하는 삶의 발자취를 표현하였다.
사람에 따라 일상의 모습은 많이 다를 수 있지만 윤회의 의미로 본다면
현재는 잠시 동안 머무는 순간일 뿐 동일한 패턴으로 삶과 죽음을 반복한다.
스크래치와 상감기법의 작업과 더불어
가는 실을 이어 긴 사슬로 떠내려가는 작업을 하면서
살아온 모든 순간의 발자취를 담았다.
사슬모양의 실로 돌고 도는 삶과 죽음을 표현하는 동안
살아있는 내 자신에 대해 각성하였고,
실을 감고 캔버스에 찍어내는 작업을 하는 순간에는
그 모습이 꽃 같아 새삼 꽃이 우주임을 느끼기도 했다.
세상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그 여파는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것이다.
전시를 통해 자신의 삶의 질에 대해 인식하기 바라며
무수히 얽힌 ‘선‘ 속에 진정으로 흡수 된 나만의 현실세계를 그려주길 바란다. ⓒ

 




▲ 서이도, 윤회no.36
116.8x91.0cm, Oil & Yarn on Canvas, 2016

 





▲ 서이도, 윤회no.19
116.8x80.3cm, Oil on Canvas, 2020

 





▲ 서이도, 윤회no.22
90.9x72.7cm, Oil on Canvas, 2020

 





▲ 서이도, 윤회no.47
15.8x22.7cm, Acrylic & Yarn on Canva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