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켡스런 느낌 - 박현지展 』

박현지/켡 Solo Exhibition :: Visual Art

▲ 박현지, 켡스런 책가도
5000x6000pixel, 디지털 드로잉, 2020

전시작가 ▶박현지/켡
전시일정 ▶ 2020. 12. 03 ~ 2020. 12. 09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5-2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 켡스런 느낌

★박현지/켡

나는 그동안 나의 느낌, 나의 것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내 느낌(=켡스런 느낌)의 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부단하게 '나의 것'을 찾아온 과정을 '켡-스런 느낌' 전시를 통해 담아내었다. 아직도 내 것이 무엇인지, 내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동안 작가로서 '나'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들이 작품이고, 곧 작품은 나의 일부분이 되어 이번 전시를 통해 켡스러움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에게 내적 혼란과 외적 혼란 속에서 자아를 찾는 과정이 예술 활동이다. 그래서인지 스스로를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작품에 등장한다. 삶에서 겪는 혼란을 여행하는 '(딜)레마'와 '(카)오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지역의 문화을 탐방하는 보부상 '보부', 일상의 감정을 공유하는 '켡'처럼 다양한 캐릭터들로 자아를 만들며, 또 찾고 있다.

▲ 박현지, 켡스런 민화1
80x150cm, 쉬폰 위에 인쇄, 2020

 





▲ 박현지, 켡스런 민화2
80x150cm, 쉬폰 위에 인쇄, 2020

 





▲ 박현지, 켡스런 민화3
80x150cm, 쉬폰 위에 인쇄, 2020

 





▲ 박현지, 켡스런 민화4
80x150cm, 쉬폰 위에 인쇄, 2020

각질을 벗겨내듯 나를 남기기 위해 벗겨내려는 행동들이 작품이 되어 나를 표상하는 이미지로 완성이 되었다. 언제부턴가 꽤 어린 나이부터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나는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행위와 결과가 나에겐 위안이 된다. 수많은 표현들 중 그리는 표현을 선택한 데에는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보는걸 좋아하는 나에겐 아마도 보여지는 것이 가장 와닿는 표현 방식이었으리라. 그렇게 시각예술로서 활동을 지속하는 작가로 올해는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이곳, 대전에서 나를 공유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전시는 질문을 던진다.

나의 느낌이 뭘까?

당신의 느낌은 뭘까?

다소 추상적인 질문엔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다. 자아와 삶의 태도나 생각, 자기표현의 방향 등.. 규정하긴 어렵지만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에 대한 생각을 자아내게 된다. 작가는 이런 고민을 작품으로 풀어 전시로서 소통을 하고자 한다. 당신은 어떻게 표현하며 소통하고, 또 해소하고 있는지, 나에겐 '나'라는 존재감을 표현함으로서 욕구가 해소됨을 느끼고 공유함으로서 소통하며 위안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득없어 보이는 이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그냥 있는 그대로 살면서 해소나 소통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느낌일까?
끝없는 궁금증을 안고 다가오는 나의 작품 속에서 당신의 느낌을 공유해주기를.
그로 인해 우리가 이 헛헛한 세상, 그래도 나름의 느낌 충만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위안 삼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 박현지, 컬러링 책가도
2500x2500pixel, 디지털 애니메이션,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