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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F 2012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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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bbles(light-source) - 이용제展 / 이영훈展
 전시기간 : 2021. 12. 16 ~ 2021. 12. 22
 참여작가 : 이용제(Lee Yongje 李勇諸) / 이영훈(Lee Younghoon)
 오 프 닝   : 
 



 bubbles(light-source) - 이용제展 』

Lee Yongje Solo Exhibition :: Painting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Mikrokosmos), 03
Oil on Canvas, 97.0 x 162.2cm, 2021









전시작가  이용제(Lee Yongje 李勇諸)
전시일정  2021. 12. 16 ~ 2021. 12. 22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5-2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 인생은 한 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 간다1)
1) <시편 90:5>. 정확한 표기는 “주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인생은 한 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 갑니다.”이다.

홍경한(미술평론가)


성경 <시편>에 “천 년도 당신의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2)라는 구절이 있다. 우주 혹은 신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100년도 살지 못하는 찰나의 존재에 불과하다. 마치 영생할 듯 문명을 창출하며 도도하게 살아가는 인간이지만 ‘당신의 눈’엔 그저 깜빡할 사이에 지나지 않는다.
2) <시편 90:4>. 참고로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천년(1990)>도 같은 관점에서 제작된 작업이다.

그렇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은 찰나의 1/1000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간이 주어진 아주 작은 미립자에 불과하다. 인간은 우주의 일부일 뿐 주체적 지위를 누리지는 못한다. 탄생과 소멸, 생사라는 인과율을 주관하는 것도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그 역시 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관장하며, 우린 그저 자연의 섭리인 양 순응할 수밖에 없다.

모든 물질에너지를 천지(天地)라 한다. 여기엔 빛이 있다. 모든 빛엔 열이 있고 열은 에너지이다. 입자이며 파동인 빛이 닿는 곳엔 물질과 반응한 생명이 자란다. 빛이 사그라지면 열도 식는다. 에너지 역시 사라진다. 생물학적으로 이는 죽음이자, 한편으론 삶과 죽음의 동시성이다. 세상만물, 인간조차 죽음 앞에선 예외가 없다. 살아가는 동시에 죽음에 이른다. 결국 빛에서 태어나 빛의 상실과 함께 생을 접고 “당신은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신다.”3)
3) <시편 90:3>.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Mikrokosmos), 01
Oil on Canvas, 53.0 x 45.5cm, 2019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Mikrokosmos), 02
Oil on Canvas, 53.0 x 45.5cm, 2019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Mikrokosmos), 04
Oil on Canvas, 116.8 x 72.7cm, 2021



생사의 주관과 물질로 구성된 만유(萬有)의 역사, 오묘한 삶의 개별적 단락들이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선 누구도 알 수 없다.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이요, 인간 스스로 결정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또한 당신 혹은 그 무엇으로 불리는 절대적 존재자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믿음’만 있다. 중요한 건 그게 무엇이든 경험과 교환된 수많은 존재들과 사유로부터 촉발한 형이상학적 존재들 모두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작가 이용제의 ‘비눗방울’에서 인생은 한 순간의 꿈일 뿐이라는 것을 본다. 과거 이용제의 작품 주제이기도 했던 꿈에서처럼 하나의 허상이고, 하나의 열정이며, 환상, 허구, 그림자일지도 모른다.4) 그렇지만 한편으로 인생이란 그 꿈과 꿈을 잇는 과정이다. 그리고 상상력을 먹고 자라는 예술은 그 꿈의 크기와 색깔을 가시화할 수 있는 최상의 도구다.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근원, 시간, 공간, 생명의 순환, 존재에 대한 자문도 불가능하지 않다.
4) 칼데론(Pedro Calderon de la Berca)의 ≪인생은 꿈이다≫ 중.

이용제는 ‘비눗방울’로 잘 알려진 작가다. 그 시작은 ‘빛’이다. 빛이 있기에 명암이 있고, 명암을 통해 세상을 전사할 수 있다. 만약 빛이 없었다면 그의 ‘비눗방울’도 실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예전 작업과 달리 그의 작품에 다소 영적인 빛이 들어선 첫 사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전엔 빛 자체에 집중했다면 작금의 빛은 보다 확장적이다.

콕 집어 말해 상징성이 강해지고 지적 깨달음으로서의 빛이 개입하기 시작한 건 (2019)이라는 작품에서부터다. 이전에도 빛과 인간 삶의 문제를 다뤘으며 버블의 특성을 적극 수용한 작업은 있었으나 보다 근원적인 것에 고민하던 시점은 몇 년 전부터다.

그는 에 현실의 문제로 힘들고 고통 받을 당시 빛과 함께 천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길 기원하는 바람(안식)을 담았다. 종교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인간은 극한의 절망에 빠졌을 때 혹은 무언가를 절실히 갈망할 때 자연스럽게 신을 찾듯, 무언가를 갈구할 당시의 그에게 빛은 꼭 필요한 것이었을 터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엔 작은 날개가 달린 아기천사가 등장해 비눗방울 사이사이를 수놓았다.

이후 작가는 ‘비눗방울’ 표면의 파광(波光)과 빛의 물결에 과거의 관점을 섞어낸다. 단순한 현상의 투사를 넘어 빛에 의해 드러나는 세상의 근원성을 고스란히 투영했고 휘황하게 또는 아름답게, 그러나 때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담았다. 그리고 그 내부엔 실로 많은 이야기가 녹아들었다.

예를 들면 존재라는 ‘주어진 자’에 대한 시각을 실존주의 철학의 영토 내에서 다룬 (2019~2021)를 비롯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각과 의식이 끊이지 않은 채 연속된다는 것을 말하면서 의식의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속성과 파편적·무질서한 잡다한 세계를 이미지의 연상 작용으로 풀어냈다.

의식의 변화를 공간 속에 떠있는 비눗방울로 나타내고자 한 (2021)와,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한 몸인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에 이르면 현실도 꿈도, 의식과 무의식도, 생사도 구분이 없으며 보이는 것이란 사물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의미를 지닌 (2021)5)연작 등도 연이어 그려졌다.
5) ‘호접지몽’은 인생무상이요 삶의 회의에 가깝다.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호접지몽胡蝶之夢 01
Oil on Canvas, 116.8 x 72.7cm, 2021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호접지몽胡蝶之夢 01
Oil on Canvas, 116.8 x 72.7cm, 2021, 부분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호접지몽胡蝶之夢 02
Oil on Canvas, 116.8 x 72.7cm, 2021



담겨진 내용은 약간씩 상이하지만 필자의 판단에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앞서 언급한 ‘경험과 교환된 수많은 존재들과 사유로부터 촉발한 형이상학적 존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랬다. (2017)과 <(Memories of hope)-Little Mermaid>(2018)에서마냥 꿈과 희망, (2010)에서의 기억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룸에도 그의 작품에 있어 소실점은 언제나 ‘존재’에 있었다.

신작인 입체 설치 조형물 (2021)도 매한가지다. 작가는 버블의 특성을 반영해 순간에서 영원으로의 의미와 더불어 곡면의 일정한 각에서 나타난 자연의 일정한 법칙인 항상성을 표현했다고 하나, 이 역시 존재성에 관한 자문은 유효하다. “유안하지만 무안하길 원하는 영원성”의 끝자락에도 존재에 관한 시각은 남아 있다.

이런 해석은 여러 각도에서 이미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예를 들면 이용제는 얇은 막의 거품에 불과한 ‘비눗방울’을 통해 존재와 존재자를 묘사하고, 굳이 어떤 뾰족한 것으로 힘을 가할 필요도 없이 미풍에도 실체 없이 사그라지는 ‘비눗방울’의 흩뿌려진 빛에 의해 생명이 태어나듯 빛을 상실하는 장면에선 어떤 유실내지는 상실을 말한다. 빛에 반사된 사물도, 다른 차원의 세상도 한 순간 증발하고 만다는 명멸의 순간에 집중하면서 ‘비눗방울’ 하나마다 생멸현상을 담으며 시간이라는 자장 아래 인간 삶의 찰나와 유구함을 동시에 서술하는 무대로서의 위치를 만들어 왔다.

이용제의 ‘비눗방울’은 비시 같은 시간의 결에 기댄 채 살아가는 인간 삶과 그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여기지만 실은 한없이 덧없고 헛헛하며, 어느 때가 오면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죽음에 관한 기호라 해도 무리는 없다. 그 기호 아래 작가는 생물학적 자연흐름일 수 있는 여러 기억(죽음은 기억조차 매몰시킨다.)과 사회적 의미를 함축해 놓는다. 일그러지고 유형적인 ‘비눗방울’을 통해 삶과 사회, 과거-현재-미래라는 역사6), 삶과 죽음, 기억의 불확실성, 의식과 무의식을 혼종으로 교차 시키며 인간 존재의 의미, 우리네 삶의 당면과 이면에 이르기까지 꽤나 폭 넓은 화두들을 그 방울 하나에 꾹꾹 눌러 넣고 있다.
6) 구체적으론 비록 보잘 것 없는 존재들이지만 “짧은 시간의 공간 속에서 이 땅을 지키고자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며 생을 살아가셨던 분들”(이용제)을 새기며, 뚜렷했던 어떤 것도 시간에 비례하여 점차 변해가는 인간 삶의 양태를 의식 너머의 세계로 침잠하듯 화폭에 옮기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현재와 과거의 기억을 교차시키지만 어차피 맥락은 동일하다.

이처럼 이용제의 근작은 실재적 명제에 대한 부정과 긍정에 덧대어 정립된 사물을 통해 존재에 대한 관심을 다룬다. 예전처럼 삶이라는 시간의 과정을 거르지 않은 채 우리가 진정 찾아야할 의미는 어디에 있는지, 하나의 피침만으로도 산화되는 거품처럼 무의미할 수 있음을 ‘비눗방울’이라는 명사에 기록하고 있음을 본다.7)
7) 다만 옛 그림과의 차이라면 이젠 내적이고 심리적인 영토에서 사회와 역사를 정시각으로 혹은 왜곡된 자체를 상상을 가미해 버무려 놓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10여 년 전8)과 현재의 작품을 비교하면 주제의 변화는 일종의 진화적 단계를 엿보게 한다. 조형방식에 있어선 다소 애매한 게 있지만9) 상대적으로 보다 깊이가 생성됐고 ‘나’외에도 우리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적시하고 있어 시야의 확장성도 발견할 수 있다. 실제 일부분에선 사회적 영역에서의 풀이가 가능한 작업들이 있다. 특히 회화에서 이탈해 매체에 대한 전환내지는 관심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
8) 필자가 이용제의 작품에 대한 비평을 처음 작성한 게 10여 년 전이다. 어느새.
9) 작품 간 편차도 없진 않다. 어떤 건 상당히 세련되나 어떤 작품은 상대적으로 어설프다. 이는 밀도를 더욱 높이거나 아예 물성을 덜어내고 보다 개념적인 경향으로의 방향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호접지몽胡蝶之夢 02
Oil on Canvas, 116.8 x 72.7cm, 2021, 부분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호접지몽胡蝶之夢 03
Oil on Canvas, 116.8 x 72.7cm, 2021







▲ 이용제, bubbles(light-source)-호접지몽胡蝶之夢 03
Oil on Canvas, 116.8 x 72.7cm, 2021,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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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展 』

Lee Younghoon Solo Exhibition :: Sculpture











▲ 이영훈, 까꿍
650 x 530 x 700(H)mm, Steel, Urethane Paint, 2021









전시작가  이영훈(Lee Younghoon)
전시일정  2021. 12. 16 ~ 2021. 12. 22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2전시장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5-2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이영훈展

이영훈


안녕, 까꿍?

세 잎, 네 잎 작은 클로버 조각들이 모여 형태를 만든다. 행복과 행운의 뜻을 가진 작은 조각들은 한데 모여 본인이 추구하는 귀여우면서도 단순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재탄생하면서 또 다른 의미를 생성한다. 작품은 시각적으로 관객에게 의도를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나의 작업 의도는 행복한 일상 속으로의 개입이다. 소소한 행복들이 쌓여 행운을 만들고 공간에서 함께하며 시너지를 발휘한다.

또한 그들, 작은 조각이 가진 상징성은 마치 동그란 알에서 깨어난 의인화된 이미지를 통해 부각된다. 희망을 품고 깨어난 캐릭터는 기나긴 인생 시간의 출발선에 서 있는 것 같다. 나와 닮은 모습이 작품에 생명력을 첨가하는 요소가 되었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작품을 창작하면서 작가라는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매료된다.

각이 없는 둥근 조형의 흐름은 작품 속 에너지들을 유하게 조화시킨다.

숨바꼭질처럼, 당신의 행복한 일상 속에 작은 행운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까꿍, 어서와, 나의 공간으로 너를 초대해”






▲ 이영훈, 꼬꼬래
480 x 280 x 450(H)mm, Steel, Urethane Paint, 2021







▲ 이영훈, 나와 너#1
600 x 3400 x 400(H)mm, Steel, Urethane Paint, 2021







▲ 이영훈, 나와 너#2
700 x 500 x 100(H)mm, Steel, Urethane Paint, 2021



나이가 든다.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내 삶의 무거운 걱정을 좀처럼 내려놓지 못한다.
어쩌면 괜한 근심이자 쓸모없는 생각일지도 모를 그 것.
동심과 순수함은 기억 속에만 존재할 뿐,
현실과 마주하는 나의 시간은
감정이 묵묵하게 감춰진 어른의 개념과 나란히 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선뜻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

작업을 시작한다.
행복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떠올려 보았다.
문득 뇌리를 스쳐가는 클로버 한 조각.
어릴 적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를 찾겠다며
온 동네를 누비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가득한 세 잎 클로버 사이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쪼그려 앉아서 눈을 반짝이던 추억.
그 시절의 꼬마는
무엇을 하던 즐겁고 행복하다.

나의 이야기가 담긴
클로버 조각, 조각들은 작품에 투영되어
재료로 사용된다.
무수히 많은 행복 속에서 만나는
소소한 행운이 또 모이고 모여
나타나는 귀여운 형상은
나에게 커다란 행운의 부적처럼 다가온다.
오늘, 여기, 현재의 나는
매순간이 소중하다.

작가노트 중 ⓒ






▲ 
이영훈, 네잎 클로버
600 x 600 x 100(H)mm, Steel, Urethane Paint, 2021







▲ 이영훈, 세잎 클로버
600 x 600 x 100(H)mm, Steel, Urethane Paint, 2021







▲ 이영훈, HEART
450 x 350 x 450(H)mm, Steel, Urethane Paint,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