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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GUE GIRL -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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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동그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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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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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ROCOSMO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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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gment 2 - 백.
  현대인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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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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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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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길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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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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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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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보기 - 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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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경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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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시와 사발로 .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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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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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비 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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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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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풍경 -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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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topia - 임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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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stalgia -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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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록展
  나무나무 - 국지.
  나진기展
  김병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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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 · Song .
  홍승연展
  Microcosmo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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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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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013 Art Calend.
  느슨한 피부 - .
  철의 꽃 鐵花 - .
  secret garden -.
  Nature and 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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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년생 - 성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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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F 2012 - 노.
  KIAF 2012 - 김.
  KIAF 2012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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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옻칠 2인 2색展
  윤정훈展
  oriental st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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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그 이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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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지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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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치인展
  자녀방에 걸어주.
2011년
  기 지하흐 Gu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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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주용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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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긋기 - 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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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eed-Dream - .
  Decorate Im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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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경학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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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빈展
  작은 것이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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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승연展
  두번째 선악과 -.
  one fin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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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이야기-LOV.
  2011 자녀방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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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향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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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것이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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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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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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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그림 명화展
  H 컬렉션
 
 
 비행 飛行 FLY - 박은영展
 전시기간 : 2010.11.25 - 12.01
 참여작가 : 박은영(Park EunYoung)
 오 프 닝   : 2010.11.25 PM 6:00
 


『 비행 飛行 FLY - 박은영展 』

Park Eunyoung Solo Exhibition :: Painting











▲ 박은영, emergency landing
130.3x162.2cm, Acrylic on Canvas, 2010









전시작가 박은영(Park Eunyoung)
전시일정 2010. 11. 25 ~ 2010. 12. 01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9: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 불시착-그녀의 정원

이순구(전시기획, 작가,
만화영상학박사)


1. 90년대는 다양한 매체에 의한 정보화의 시대에 나타난 미술현상이었다면 2000년대에는 이를 바탕으로 개인에 의한 새로운 자율성을 표출하는 시대였다. '자율성'이란 다분히 개인적 성향을 중시한 말이다. 구체적인 시대의 이슈나 이념을 갖지 않고 작가개인으로부터 출발하여 자신이나 가까운 주변을 성찰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창작활동에 있어 그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며, 또는 시시콜콜한 개인사의 표출이기도 하다. 감상자의 대단한 포용력을 요구한다. 어찌 보면 "도道는 나와 너에게도 있고" 심지어 "거름 작대기에도 있는 것"처럼 예술의 형태가 다원화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이 과정에서 눈여겨 볼 것은 개인의 자율성이 자본에 쫓겨 노예적인 속성을 가지게 되는 작가의 숨겨진 정신적 공황이다. 이 풍요속의 공황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고민이 아닌가한다. 원인은 예술품이 상업성으로 치닫는데 있으며 미술을 일방적인 상품으로 거래하는 자본논리에서 기인한다. 병적이다.

과거 돈이 되면 부러진 숟가락은 물론 빠진 머리카락도 내다 팔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개발도상국으로서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한 자원의 재활용과 남아도는 인력이 맞물린 가내수공업형태의 경제활동에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국민소득이 구매력을 기준으로 3만 달러에 다가가는 현재, 일부 미술시장의 풍토는 머리카락을 팔던 그 시대를 생각하게 한다. 예술적 자아성의 표출이 아닌 고도 정밀체계를 이용하는 가발두피에 머리카락심기와 같은 초 극기슈퍼 작품들. 가히 초능력적인 인내력과 반복에 의한 생산성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 젊은 작가의 미술품이 나름 가격에 팔려나가는 것이다. 예술성이 아닌 상품성은 미술시장의 새로운 '업(業)'으로 또 하나가 곁들여진다. 그것은 POP ART의 표방으로 차용과 관련된 변이된 작가들이다. 현재 미술계는 아직도 꾸준히 이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작품 같아 마음이 허(虛)하다. 어쩌면 세계화시대에 좀 더 유동적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것도 알고, 이러한 의문이 구태의연한 것을 알지만, 그래도 자괴감이 든다. 문화는 교류하는 것이므로 그 결과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무조건 뒤섞이고 혼재하는 기이한 풍토와 맞춤형으로 사는 일이 당연시되는 것, 이는 무언가 빠졌거나 헝클어진 망연한 느낌으로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현재의 미술이 이런 것이며 이러한 작가의 인식이 이 시대의 미술적인 증거라면 21세기 미술은 너무 일방적이다.







▲ 박은영, emergency landing
91.0x116.8cm, Acrylic on Canvas, 2010







▲ 박은영, emergency landing
91.0x116.8cm, Acrylic on Canvas, 2010







▲ 박은영, fly
65.1x90.1cm, Acrylic on Canvas, 2010







▲ 박은영, moonlight
65.1x45.5cm, Acrylic on Canvas, 2010




2. 이런 그림들에 비해 박은영의 그림은 시원시원하다. '여행'을 주소재로 삼고 그곳에 어리는 일상을 주제로 표현한다. 삶은 여행과도 같다고 했던가. 여행은 늘 신선하다. 물론 업무와 관련된 여행은 무거운 마음과 피곤함도 겹치겠지만, 여행을 위한 여행은 항시 설렘으로 다가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여행의 방식도 여러 가지이다. 터벅터벅 걷는 과거형 여행,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여행, 비행기, 선박을 이용한 해외여행 등이다. 박은영은 세상을 바라보는 조감도(鳥瞰圖)적 시선으로 비행기를 선택했다. 인류가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한 이래 무한한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소통과 공유에 의한 먼 나라가 이웃나라가 되고 문화는 자연히 혼성의 경향을 띠게 된다. 어디로 가고 싶은 것일까. 해외여행이 많은 작가에게는 고향에 돌아와 실내의 이곳저곳과 엄마의 작은 뜨락에 잠자리가 비행하듯 살포시 내려앉았다 떠나간다. 이는 잔잔한 울림에서 우러나오는 모정에 관한 애정과 삶의 저편에서부터 오는 긍정의 힘을 느끼게 한다. 먼 출타 길에서 돌아온 내 누님 같은 마음을 찾으려 세세한 일상으로 귀 기울이는지 모를 일이다. 화분들 사이사이를 날아 풍성한 식물위에 불시착한 여객기는 잠시 따스함에 젖어들다 다시 미지의 곳으로 이륙을 준비한다. 이는 끊임없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의 속성이다. 평범한 일상풍경을 생경한 장소라도 발견한 것처럼 온몸으로 호흡하는 잔잔한 정서는 작가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우연히 엄마의 화분위에 불시착하게 되었을 때 “그곳은 아지랑이처럼 주변을 부드럽게 감싸는 신비로움이 있었고 그 분위기에 압도되었다”는 것은 일상에서 새로움을 느끼고자 갈망했고, 어느덧 그 일상을 삶으로 인식하는 시선과 그것의 즐김을 느낄 줄 아는 감각을 채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술에서 대소(大小)의 치환은 많은 상상력을 가져다준다. 한국 창조신화인 <마고할미>의 거대한 크기나 로빈슨크로스의 소인나라, 거인나라,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수시로 변하는 대상의 크기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우리를 이끈다. 때로는 주방의 한구석을 음미하고 이런저런 기구들 사이를 작아진 거대 비행기는 일상을 탐구한다. 그동안 삶에서 간과했던 어머니의 자리를, 또는 따듯한 온기를 생성하는 그 공간에 여행의 한 자락을 내려놓은 채 조용히 더듬어 뒤 돌아보는, 작지만 소중한 시선의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성찰(省察)은 이런 것이리라. 박은영의「붓질」은 거침이 없다. 투명한 물고기(Ghost Glass Cat-fish)가 수초가 있는 어항을 유영하듯 드로잉의 선묘와 결합되는가하면 이륙하는 비행기에선 줄줄이 물감이 흘러내리기도 한다. 속도는 그렇게 순간적인「붓질」위를 달리고 있다. 자유로움과 분망함으로 캔버스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그림에 대한 창작력 어디엔가 무거운 시간이 녹아 있다. 어두운 활주로는 언젠가 두고 온 이시대의 고향이다. 항시 그리워하지만 정작 베일에 싸여 현실처럼 보이지 않는, 그렇지만 항상 여유롭고 그리운 향기가 있을 그런 장소이다. 자유로운 열망에의 영혼이 부유하는 안개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낙낙한 장소를 찾아낸 것이 무릉도원 같은 특별한 장소가 아니고, 작가와 작가의 어머니가 사는 일상의 작은 정원이라는 곳이다. 이 장소를 찾기 위해 어린 시절의 시간을 추억했고 그 시간을 따라 불시착했다. 비행기의 불시착은 대형사고이지만 작가의식의 불시착은 그만의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만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그 무엇으로 창작의 출구가 된다.

시대에 따라 미술의 역할이 분명하게 있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것에는 추구해온 지난시간 인류가 구현한 미술이 녹아있다. 그것이 상품이거나 예술품으로 명명되는 것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잣대이지만 그래도 늘 그것을 만들고자 하는 의욕만큼은 끊임없다 할 것이다. 그러나 방만한 자유스러움과 아트에 대한 열정사이 무엇을 추구하던가는 그 방향이 분명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돌아온 내 누이 같은 여행의 끝자리에 당당히 불시착하여 조심스레 자유스러움을 구가하는 잔잔한 일상의 여행이 반가운 것이다. 구태하고 나른하며 목적이 소소하고 담담했던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얽혔던 '그림그리기'에 대한 미온한 오해를 떨어버리고 시원하게 환기구를 찾아 실타래를 풀어버리는 태도, 그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예술가의 상이 아닌가 한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던가.






▲ 박은영, fly
72.7x90.9cm, Acrylic on Canvas, 2010







▲ 박은영, fly
45.5x65.1cm, Acrylic on Canvas, 2010







▲ 박은영, fly
45.5x65.1cm, Acrylic on Canvas, 2010




3. 현대를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시대라 칭한다. 정보기술과 접목한 신인류를 뜻하는 용어이다. "새로운 삶을 탐구하는 사유의 여행"은 '유목'이 담고 있는 공간적인 이동에 국한하지 않고 불모지를 생성의 땅으로 바꿔가는 창조적 행위로 사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행을 새로운 부분으로 개척하는 창조적 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과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 조용히 내려앉아 이곳저곳을 탐닉하며 한 가지씩 엮어내는 박은영의 붓질에는 더함도 덜함도 아닌 성찰의 시선으로 질 좋은 고갱이만 남았으면 한다. 그리고 미래에 자신의 삶을 내려다보며 온기가 있는 주방이나 부드러운 빛이 내리는 어머니의 정원에 꿈 이상의 그 무엇을 실현하는 그런 시간이 가득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