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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휘展
 전시기간 : 2011-06-30 ▶ 2011-07-06
 참여작가 : 이숙휘(Lee Sukhwi)
 오 프 닝   : 2011-06-30 PM 5:00
 


『 이숙휘展 』

Lee Sukhwi Solo Exhibition :: Painting











▲ 이숙휘, untitled
45.5x37.9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전시작가 이숙휘(Lee Sukhwi)
전시일정 2011. 06. 30 ~ 2011. 07. 06
초대일시 2011. 06. 30 PM 6:00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9:00(주말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 자유와 치유의 이미지

주미란(모리스갤러리 큐레이터)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자유를 갈망하며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꿈꾼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로움을 꿈꾸면서도 마냥 자유로워질 수만은 없다. 사회공동체가 요구하는 여러 제약과 관습들은 우리들을 이성적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한다. 우리는 이러한 일상 속에서 음악 감상이나 운동, 미술작품 감상과 같은 행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대리만족을 얻기도 하며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숙휘의 작품은 우리 현대인의 모습에 대한 처방전이다. 작가 스스로도 힘들었던 시기와 즐거웠던 시기에 음악을 들으면서 치유 받거나 행복해 했고 그런 심상을 캔버스 위에 짙게 형상화 시키기에 이르렀다. 늘 음악을 들은 뒤에 작업에 임한다는 작가의 말대로 작품 속에서는 다양한 선율의 리듬이 느껴지는 듯 하다.






▲ 이숙휘, untitled
40.9x24.2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이숙휘, untitled
40.9x31.8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이숙휘, untitled
45.5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이숙휘, untitled
45.5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이숙휘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 즉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져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겪는 사소한 것이기에 공감도가 크다. 사소한 일들을 바탕으로 작업하지만 이숙휘의 남다른 감수성은 모든 대상과 사물을 특정화 시켜 캔버스 속에서 드라마틱한 연출을 하여 감정이 더욱 분명해져 절절히 와 닿게 하고 있다. 이숙휘 작가는 음악을 통해 소소한 감정들을 극대화시키고 작업에 임하기에 더욱 드라마틱해진 것일지 모른다. 이렇듯 작품 속에서 작가의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는 원인 중 하나는 다양한 색을 혼재하고 중첩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빨강, 초록, 주황, 파랑과 같은 원색들을 많이 사용하지만 색을 몇 번이고 중첩하면서 작품들은 안정감을 확보하고 색이 주는 극도의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숙휘 작품의 특징이다. 특히 빨간색은 각 작품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쓰이는데 작가 스스로도 제일 좋아하는 색을 빨간색으로 꼽으며 색의 톤에 따라 여러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빨강의 매력을 작품 속에서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렇듯 이숙휘의 작품 속에서 자유로이 혼선된 색의 파편들은 마치 바람에 휘날리는 것 같은 동적인 착시효과를 주며 정신을 아득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이숙휘는 오랫동안 해왔던 구상화 작업에서 벗어나 형상과 추상이 결합된 반 구상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며 점점 더 자신의 심상표현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붓으로만 표현하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 도입하게 된 스텐실 기법과 잡지를 이용한 꼴라쥬 기법은 사유의 확장과 작품의 다양성을 부여해 주었다. 오일페인트 보다 더 선명한 색을 보이는 에칭잉크의 매력에 푹 빠진 작가는 불가피하게 더 힘든 작업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색을 끝없이 중첩시켜 깊이감 있는 색을 표현해 내는 작품은 재료가 마르는 데만 한달 가까이 걸리는 에칭잉크로 인해 작품의 완성 시간이 배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끝까지 밀어붙여 일구어 낸 작품들은 작가의 기운을 받아 생동감 넘치며 작가의 무한한 열정이 베여 나오고 있다. 이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성을 창출하는 데 큰 몫을 하는 것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스텐실 기법과 꼴라쥬 기법을 통해 표현되는 물방울 모양과 사과 모양 같은 상징적인 요소일 것이다. 더불어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가로선 넣기로 작품을 완성하는데 이 가로선들은 화면에 안정감을 더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상징물들과 가로선들은 자유롭게 흐트러진 다양한 색 위에 자리하여 분산될 수 있는 시선에 집중도를 높여준다. 작품 속 상징물들은 베일에 쌓여 있는 듯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하며 작품 설명 없이는 구체적인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없는 여느 추상화와는 달리 무수한 궁금증의 일정 부분을 해소해 주는 힌트로도 작용한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은 관람자의 몫이며 어느 정도의 신비감은 상상력을 자극해 준다.






▲ 이숙휘, untitled
45.5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이숙휘, untitled
45.5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이숙휘, untitled
72.7x60.6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이숙휘, untitled
80x80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이숙휘 작가의 끝없는 고뇌와 사유, 오랜 작업시간,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일궈낸 작품들은 깊이감과 완성도를 더하며 이숙휘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냈다. 이제 그녀의 작품을 마주하며 다양한 색이 어우러져 발현되는 변주를 통해 우리의 지친 영혼을 달래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