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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corate Image - 강연희展
 전시기간 : 2011-09-15 ▶ 2011-09-22
 참여작가 : 강연희(Kang Yeonhui)
 오 프 닝   : 
 

『 Decorate Image - 강연희展 』

Kang Yeonhui Solo Exhibition :: Painting








▲ 강연희, Dollar No.1, 40.9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전시작가 강연희(Kang Yeonhui)
전시일정 2011. 09. 15 ~ 2011. 09. 22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9:00(주말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Decorate Image

강연희

벤야민은 ‘언어’의 재료적 차원에 대해 언어의 비 수단성을 언급하고 있다. 언어는 단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언어자체, 언어 안에서 실현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이를 좀 더 발전시키면, 언어의 재료가 되는 음성, 문자 메시지, 인쇄된 글, 전화 목소리, 인터넷 신문 등의 미디어가 언어 또는 메시지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그의 이론은 언어의 미디어성, 또는 미디어의 언어적 가능성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도상은 가장 원형적인 미디어이며, 그 원형적 미디어가 어떠한 외부의 의미를 전달한다기보다는, 그 자체로서 의미를 성취함으로서 현대예술작품의 흔들리는 존재론적 가치를 붙들어 주는 것이라 보았다. 원형적인 미디어로서의 도상이 가지는 지위를 통해 회화의 언어적 재료, 즉 도상 이미지의 기능을 메시지 그 자체로서 실험한다. 복제된 이미지는 캔버스라는 미디어를 통해 언어적 가능성을 어떻게 열어 놓을 것이지 실험한다.



▲ 강연희, Dollar No.2, 53x40.9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강연희, Dollar No.3, 40.9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강연희, Dollar No.4, 40.9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모든 미디어는 상호침투적인 관계 속에서의 의미가 성립하는 장이라는 시각이 확대되었고, 미디어의 의미가 성립되는 과정은 송신자가 수신자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기보다 오히려 복합적인 매개를 통해서 의미가 조정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문학 작품의 번역이 제 2의 창조라 할 만큼 어려운 것은 하나의 언어에서 성립된 의미가 다른 언어 속에서 재구성되어 가는, 즉 연쇄적인 매개와 조정의 과정이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로, 회화 미디어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은 그 미디어에 연관된 다양한 주체들 사이에서 연쇄적으로 새롭게 이야기 되고 조정되는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키치적 이미지는 다중적 의미를 통한 풍자와 재구성을 실현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형식이었다.

여기서 팝아트의 키치적 분위기의 차용으로서 발생되는 중층성의 효과는 미디어의 가상성을 폭로하기 위한 도구로 채택 되었을 뿐 팝아트의 본래적 의미인 예술을 부정하는데 사용된 것은 아니다. 이미 키치로서의 팝아트는 고급화 되었고, 반예술로서의 기능도 퇴색되었다. 여기서 실크스크린의 기법과 키치적 환기는 형식적 장치로서 사용된다.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실재 미국이라는 나라를 디즈니랜드와 같은 가상적 공간으로 은폐하려는 것과 같은 시뮬레이션 기능, 즉 그 허구성을 폭로하는 효과로서 사용되어진 형식이다. 키치는 이 시대의 삶에 나타난 모든 가짜의 요약이라는 견해를 그린버그는 일찍이 그의 논문에서 밝혔고, 이는 시뮬라시옹된 세계를 폭로하는데 짝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대중 미디어의 가상성, 시뮬레이션 된 세계, 가상적 실재를 인식시키고 환기시키는 기능이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작동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다.



▲ 강연희, Raytheon 2, 72.7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강연희, Tomahawk 3, 53x40.9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강연희, Tomahawk 4, 72.7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 강연희, Tomahawk Missile No.9, 106x45cm, mixed media on canvas, 2011


대중문화 이미지의 차용과 재현방법이 다중적 의미를 내포함으로서 의도된 풍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설득력을 갖기를 바란다. 중층성은 키치의 형식상의 특성일 뿐만 아니라 내용상의 특징이기도 하다. 키치가 연출하는 묘한 분위기는 이러한 혼합으로 인한 중층성에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원적 원리가 작품에 적용되면 작품은 하나의 원리에 의해 지배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것들은 계속해서 진동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관계들을 쉬지 않고 생산해 내는 것이다. 더 이상 알레고리 또한 보편성을 벗어나 개인적인 알레고리가 되어 작품의 의미는 수수께끼처럼 관객과 게임하려 한다.

예술은 언제나 인간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존재해 왔다. 사회를 인식하는 작용으로서 게임은 예술가들이 자연스럽게 현실을 발언하고 비판 하면서 벌어지는 것이다. 작품이 도발적이라고 느껴진다면 아마도 그것은 바로 실제가 그러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미술이 더 이상 자연을 미메시스 하기를 포기했을 때에도 거기에는 여전히 재현물이 남아있었다. 이러한 현실과 유사하지 않은 재현물들은 현실의 역사적 변화와 더 깊은 유사성을 지닌다. 현대미술이 어느 순간 아름다운 가상이 되기를 그만두고 그 자리에 남긴 것은 사회가 처한 진실을 보여주기 위한 각성의 효과만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