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Untitled Document
Untitled Document
   
 
현재전시
  김훤환展
예정전시
지난전시 - 2018년
  美의 讚美 The P.
  Break 2018 MIRO
  마중 - 윤심연展
  이영준展
  함혜원展
  남설展
  김애리展
  마음속 풍경 - .
  bubbles(Memorie.
  life onto life .
  Visible, Invisi.
  앨리스의 정원 A.
  현존의 서 impre.
  2018년 금강미술.
  꿈의 집 - 박수.
  숨 - 전가을展
  류숲展
  Na drawing
  김용경展
  금다혜展
  Various points .
  그녀를 위한 치.
  우리의 동그란 .
  무위無爲의 항아.
  헤세드 HESED - .
  Bouquet for Som.
2017년
  25th대전금속조.
  유경아展
  Being In-betwee.
  노은선展
  마음에 귀를 기.
  이만우展
  방진태展
  아티언스 대전 .
  우명애展
  공생적 자연 Sym.
  A Hairy Chair A.
  Next Door Alice
  장수경展
  김철겸展
  김대연展
  Na drawing
  영혼의 빛으로 .
  MICROCOSMOS - .
  정철展
  꽃이 필 때 - 백.
  FRACTAL - 문수.
  mom’s room 3 -.
  김두환展
  정은미展
2016년
  김기엽展
  정유림展
  여기가 아닌 세.
  김호성展
  fragment 2 - 백.
  현대인의 일상&#.
  INTERACTION 2 -.
  자연의 소리 The.
  박세은展
  낯-설다 Unfamil.
  계룡산분청ㆍ念 .
  추秋억
  지움회展
  예술-그리고 동.
  SPECTRUM - 유재.
  Various points .
  감사 - 강돈신展
  홍빛나展
  가국현展
  김순선展
  백점예展
  윤옥현展
  정유진展
  강호생展
  마음의 풍경 - .
  당신을 사랑합니.
  김용경展
  우명애展
  감정의 형상 - .
  김일도展
  Teapot II
2015년
  그리지 않고는 .
  정원희展
  조명신展
  김서은展
  숲길을 거닐다
  Perspective of .
  정규돈展
  동그라미 - 송지.
  Printing Image.
  김대연展
  오늘의 드로잉#2.
  임대영展
  조경 Landscape .
  우리들의 초상 -.
  나의 정원 - 김.
  순환적 의미로의.
  유경아展
  가국현展
  이상한 공간 - .
  윤정훈展
  최기정展
  송인展
  임성호의 도판화.
  유희와 발견展
  박진우展
  믿고 싶은 땅 - .
  109展
  김병진展
  시간의 향기 II .
  바라보기 - 박홍.
  이홍원展
  장수경展
  지의류畵 - 김순.
  접시와 사발로 .
2014년
  최성호展
  정연우展
  분청에 계룡산을.
  김려향展
  백선영展
  우아한 세계 - .
  꽃비 내리던 날..
  한인규展
  김시연展
  전영展
  박수용展
  We... - 김수복.
  대전풍경 - 느낌.
  신지숙展
  우명애展
  LINE - The Begi.
  아날로지 Analog.
  박한나展
  더 팔레트 - 6인.
  김언광展
  작은그림 큰선물.
  유병호展
  김영진展
  문수만展
  서영호展
  이상봉展
  Sweet, Sweet - .
  황제성展
  윤옥현展
  초상草像 - 성민.
  아기磁器展
  장창익 목판화展
  박정덕展
2013년
  이진수展
  유경자의 빈 그.
  조성미展
  Here we are - .
  Utopia - 임성희.
  노주용展
  코즈마 토시히로.
  함혜원展
  PENTAS+展
  나를 바라보다, .
  달을 품은 호랑.
  Temporal Record.
  달콤한 나의 도.
  Nature and Man .
  Nostalgia - 양.
  Where I am - 김.
  장창익展
  1984 - 예미展
  임성빈展
  이강욱展
  人ᆞ山-.
  연상록展
  나무나무 - 국지.
  나진기展
  김병진展
  최성재展
  송일섭展
  새앙쥐 스토리-.
  Color · Song .
  홍승연展
  Microcosmos - .
  Ceramic Cross -.
  김기택展
  Tangerine Dream.
  가국현展
  2013 자녀방에 .
  김영순展
  두번째 몽상 - .
2012년
  2013 Art Calend.
  느슨한 피부 - .
  철의 꽃 鐵花 - .
  secret garden -.
  Nature and Man .
  ‘영성(divinity.
  관계 - 이원용展
  끈, 그리고 사유.
  황나현展
  일년생 - 성민우.
  송채례展
  민정숙展
  소소한 풍경 - .
  시를 보다 - 이.
  KIAF 2012 - 노.
  KIAF 2012 - 김.
  KIAF 2012 - 김.
  김정미展
  우화하다
  양자역학 - 임현.
  옻칠 2인 2색展
  윤정훈展
  oriental still .
  2012 작은 것이 .
  사람들-그 이쁜 .
  당신은 나의 황.
  바람의 지문 - .
  양미혜展
  보문도르치展
  낭만고양이의 봄.
  송현숙展
  이재윤展
  그릇을 즐기다...
  현실의 확장 - .
  Stone-DreamR.
  허강展
  양순호展
  금상첨화 錦上添.
  정규돈展
  가국현의 작은행.
  안치인展
  자녀방에 걸어주.
2011년
  기 지하흐 Guy G.
  꽃, 너에게 묻다.
  희망을 사색하다.
  창형展
  노주용展
  내안의 풍경 - .
  남명래展
  양미혜의 토분 .
  사람긋기 - 노명.
  향기가 있는 공.
  The Odd Nature .
  KIAF 2011 - 김.
  Greed-Dream - .
  Decorate Image .
  임연창展
  송병집展
  농지화 農地畵 -.
  신민상展
  연경학인展
  최누리展
  임성빈展
  작은 것이 아름.
  이숙휘展
  김병진展
  연상록展
  shimmery-photog.
  김경원展
  홍승연展
  두번째 선악과 -.
  one fine day....
  자연과 사람 - .
  가국현展
  새로운 이야기 -.
  천경자 "大田 .
  송계 박영대展
  인도 이야기-LOV.
  2011 자녀방에 .
  박수용展
2010년
  회상 - 전좌빈展
  꽃展
  인상기억방법 - .
  비행 飛行 FLY -.
  상상예찬 - 손민.
  알거나 혹은 모.
  Traveller - 송.
  시간의 향기 - .
  송인展
  천국의 풍경 - 2.
  매화중독梅花中.
  KIAF/10 김경화.
  이재호展
  김철겸展
  이용제展
  박진하展
  행운을 부르는 .
  홍상식展
  이종우展
  강석문展
  Teapot展 - 주전.
  수상한 녀석들 -.
  Europe Antique .
  노혜신展
  작은 것이 아름.
  그리다展
  2010 자녀방에 .
2009년
  月成 김두환展
  우리동네 - 문선.
  가국현展
  Homage & Cathar.
  5人의 인도기행 .
  Must Have ̵.
  나비 Le Papillo.
  Opus展
  Cool Fiction - .
  Art · Textile .
  말하지 않은 비.
  에덴으로의 회복.
  The EIDOS ̵.
  윤정훈 Relation
  김윤섭 들은 얘.
  Chocolate展
2008년
  자녀방에 걸어주.
  이수동작품전
  북바인딩 전시회
  작은그림 명화展
  H 컬렉션
 
 
 우명애展
 전시기간 : 2014-09-11 ▶ 2014-09-17
 참여작가 : 우명애(Woo Myungae)
 오 프 닝   : 
 
 


『 우명애展 』

Woo Myungae Solo Exhibition :: Painting








▲ 우명애, 순환2, 69x138cm x 2ea, 장지, 먹, 분채, 2014







전시작가 우명애(Woo Myungae)
전시일정 2014. 09. 11 ~ 2014. 09. 17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30(주말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일상, 예술을 통한 삶의 해석
-작가 우명애의 근작을 중심으로

홍경한(미술평론가)

1. 작가 우명애의 그림 속엔 다양한 식물들이 자리한다. 그 중에서도 맨드라미, 나팔꽃, 백합, 해바라기 등, 꽃이라 불리는 종자식물이나 덩굴식물 등이 주를 이룬다. 이는 2000년대 초반 이후 꾸준한 모티프가 되어준 것들로써, 대상의 변화를 언급하자면 매우 사실적인 경향에서 여백의 맛1)이 풍부한 양태의 흐름을 지닌다.(흔한 말로 ‘풀어지는’ 전개를 보인다) 물론 탄탄한 데생력과 치밀한 관찰력이 없으면 표현하기 어려운 주제들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의 그림들은 재료의 능숙한 쓰임과 기법의 특성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형상의 묘사에도 아쉽지 않은 수준을 내보인다. 채색화가로써 분채와 석채의 고유한 성질을 조화롭게 분포시키면서 회화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2) 그의 식물들은 작가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언제나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너무나 지근거리에 있어 곧잘 놓치고 마는 일상의 사물에 지나지 않는다.(그런 이유로 식물에 가장 먼저 눈이 갔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조금 깊게 생각해 보면 현실과 나라는 두 개의 명사가 등치됨을 알 수 있다. 즉, 가깝다는 것은 곧 기존 관념의 일부로 자리한다는 것이며, 그것을 화면에 옮긴다는 것은 평범함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자아실현의 여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편으론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사물을 화면에 끌어 들임으로써 존재감을 부여하는 것도 또 하나의 의미이다.)




▲ 우명애, 순환1, 69x138cm x 2ea, 장지, 먹, 분채, 2014




▲ 우명애, 순환3-0, 69x138cm, 장지, 먹, 분채, 2014




▲ 우명애, 순환3-1, 69x138cm, 장지, 먹, 분채, 2014




▲ 우명애, 순환4-0, 69x138cm, 장지, 먹, 분채, 조개, 2014




▲ 우명애, 순환4-1, 69x138cm, 장지, 먹, 분채, 2014



2. 인간이 표현의 방법을 터득한 이후 줄곧 되물음 했던 것들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나(ego)’에 대한 탐미였다. 나를 알아가기 위한 과정은 인간이 현실을 살아가는 한 사라지지 않을 영원성의 축이며, 무수히 억압하고 옥죄어 오는 현실적인 것들과 적당히 유지해야할 관계, 변화하려는 욕구에 대한 욕망, 작품에 대한 실험적인 시도의 총체라 해도 그르지 않다. 그런 점에선 우명애의 작업도 동일한 맥락을 따른다. 일례로 그가 그린 여러 식물들은 생명의 이어짐이라든가 새로운 탄생 등 생태학적순환과는 거리가 있다. 식물도감과 같은 객체적 도상과도 별 관계는 없다. 더구나 그의 작품들을 시각적으로 잘못 이해하면 지극히 의식의 산물처럼 다가오나, 계속 덧칠하고, 때때로 비워내고 다시 칠하며 하나씩 구축해 나가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볼 때 지극히 무의식적인 경향을 따른다. 또한 작가가 그려내는 여러 식물은 식물자체의 형상에 의미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마치 그림일기를 쓰듯 자신의 감성들이 분해되고 다시 생성되는 과정을 투영한 새로운 자아 발견이라는 해석이 적합하다. 특히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주제화 해 왔다는 사실은 일상의 감성이 심연 본질을 거쳐 직렬식이 아닌, 병렬식으로 자가 분열됨을 나타낸다. 결국 그가 그리는 식물(꽃)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순간순간의 감정 상태를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만들어가는 창이자 가까운 곳에서 찾아낸 소통의 통로로써 활용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3)

3. 작가 우명애는 대상의 의인화를 통해 자신 내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근 작품들에서 확연히 체감되는 실제감이 제어된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부유하고, 대담하면서도 굵은 면을 병풍처럼 배치한 그의 작품들에서 단순한 연하일휘(烟霞日輝)나 도시적 쾌의 일부가 아닌 작가 자신의 이미지를 발견토록 한다. 특히 덩굴이 지닌 의미, 즉 “그 자신 이외의 그 어떤 대상이 필요하며 감고 올라가는 특성이 인간이 갖는 다양한 삶의 방식과 닮아 있다. 누구나 희망하는 상승욕구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 대상을 이용해 올라타고 결국은 상승욕구의 한계 상황에서는 대상의 실체가 없어지며 끝내 그 덩굴도 없어지거나 다른 대상을 찾아 이리저리 방향을 틀 것이다.”라는 작가노트에서처럼 덩굴은 작가적 심상의 대리어로써 작동한다. 그리고 지금의 작업에선 그 의미가 잘 소화되고 있다. 식물이 올곧이 식물자체로만 비춰지진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그리 녹록치 않았다는 점이다. 자신의 관념이 곧 표현이고 그 표현이 다시 그림이듯 그는 복잡함과 단순함의 교합지점을 찾기 위해 무던한 관심을 기울여야 했지만 시간은 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일상과 작업의 간극도 언제나 넓었다. 오늘날 단 몇 시간을 위해 작업실을 오가며 고통스러운 작업과정을 거치는 이유도 그 교합지점이 어느 지점에서 만나는지 궁금해진 순간부터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는 행위성의 측면에서 볼 때 그림을 통해 작게나마 무언가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고 있다. 그의 마음은 그림과는 달리 늘 두어 발 앞서 단발적인 수준에서의 멈춰짐을 꺼려하고, 일련의 만족과 나아감에 대한 욕구가 작가 본연의 미의식과 자아라는 정체성을 움직이고 있다. 이는 내적으로 동시적 관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때문에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식물의 배경과 다소 추상적인 받침의 구성4)에서 알 수 있듯, 그의 그림들은 작가만의 심리를 토대로 구상적 경향에서 출발하지만 추상으로 나아가는 조타를 내재하고 있다 해도 잘못된 해석은 아니다.




▲ 우명애, 유영-1, 52.1x70.1cm, 장지, 분채, 석채, 2014




▲ 우명애, 유영-2, 52.1x70.1cm, 장지, 분채, 석채, 2014



4. 필자의 판단에 작가는 그동안 매듭 없이 흘러가는 일상에 관한 한 장님이 아닐까라는 심정을 지녔을 것이라 보인다. 그 매듭은 창작에 대한 의욕과 욕구였으며 그러하지 못하는 자신을 장님처럼 여겨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그는 일생동안 염원하던 작가로서의 행로를 걷고 있다.5) 그 길이 비록 가시밭길일지라도 묵묵히 아무런 조건 없이 걷겠다는 마음의 발로를 실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우명애는 현실을 살며 느끼는 단편적 사실들을 내면적 은유와 표현의 직접성으로 접근한다.6) 궁극적으로 삶이라는 만민공통의 주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획득한다고 볼 수 있다. 살아오며 살아가는 것에서의 지극히 인간적인 느낌들, 현실에 대한 관조적 시각이 세상의 한 언저리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이다. 이는 그의 작품들이 타자에게 이질감 없이 다가서는 이유다.(인지성 충만한 식물을 그려서가 아니라) 그러나 하나의 심상을 지닌 객체의 주관적 접근성과 작자의 의도가 보다 더 원활한 양상으로 전개되려면 작가 자신의 표현적 역량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표현역량이란 일종의 기법적 세련미라기보다는 복잡다단한 작가자신의 생각이나 관념, 독특한 발상으로 인한 전반적인 메타포(metaphor)를 단순화시키는 개념정리를 일컬음이요, 장르 간 경계마저 희석시켜야할 숙제를 가리킨다. 헌데 흥미롭게도 작가 역시 필자와 같은 생각 내에서 자신의 작품을 이끌고 있다. 객관화된 보임도 변화되어 오고 있다. 작품 발표가 멈춰진 2005년 이전의 전시와 이번 모리스갤러리에서의 전시 간 가시적 차이만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상당히 많이 정리되었고 보다 흡수력이 강해졌으며,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향해 정도(正道)를 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5. 작가 우명애의 작업은 뚜렷한 대상을 매개로 막연하거나 미완성 상태로 있을 감정에 형을 부여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나아가 ‘현실을 해석하는 방법’으로의 작품, 소통을 말하지만 뭔가에 기대지 않으면 진척되지 못하는 삶을 담보로 하는 작업이라 정의에도 무리는 없다. 현재로선 그 삶의 일부가 여러 식물로 대체되어 피어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식물은 오늘의 언어로써, 하나의 과도기적 작업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겉이 아닌 속을 탐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아직 그는 인식 주체로서의 자아와 인식대상인 타자의 경계를 구분하거나 일체시키는 작업성이 분명하지 않고, 또한 그것이 오히려 다른 대상을 찾아가는 여정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흡사 덩굴의 방향과 성향처럼 말이다. 다만 지금의 작업에서 중요한 건 변화의 틈과 그에 따른 성과에 대해 충분한 기대를 갖게 한다는 점이다. 작품 제작에 관한 열정과 의욕으로 접근하고 있기에, 더불어 이미 다음 개인전에서 보여 줄 작품에도 손을 뻗치고 있기에 필자의 예단은 섣부른 판단이 아닐 것이다. 모르긴 해도 아마 오랜만에 개최하는 이번 전시를 기점(起點)으로 차후 작품의 일련성에 대한 윤곽 역시 드러날 것이 자명하다.




▲ 우명애, 6월愛-1, 28x28cm, 장지, 먹, 분채, 석채, 2013




▲ 우명애, 6월愛-2, 28x28cm, 장지, 먹, 분채, 석채, 2013




▲ 우명애, 6월愛-3, 28x28cm, 장지, 먹, 분채, 석채, 2013



1) 동양화(한국화)에서 여백의 미는 ‘비움’의 철학이다. 통상적으로 여백의 미는 비움의 ‘무한함’과 비워짐으로 인한 ‘충만함’을 동시에 수반하는 동양철학을 근간으로 한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여백은 사유적 여백이다. 이는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이 뿜어내는 숨결을 체감하고 생각을 ‘느끼게’ 한다. 생각을 느낀다는 것은 보는 사람의 몫이다. 그린이의 주장과 설명은 그 그림 자체에서도 이미 전개되는바 관람자의 몫을 배려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2)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10여년에 달하는 긴 공백기가 무색한 여운을 지울 수 없다. 이는 달리 말해 작업에 온전히 매진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정신은 늘 그곳에 머문 채 조형의 미를 탐구해 왔음을 읽게 한다.

3) 나와 예술의, 나와 타인과의, 예술과 예술의, 일상과 나 그리고 예술과 일상의…. 그러한 소통의 게이트인 셈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현상은 작금의 작품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이중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안식하고 거주하며 무언가를 깨닫고 싶은 내면, 일상에 속박된 이상에 대한 자신의 소급함을 벗어나려는 반면의 욕망이 평안한 화면 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점은 그의 그림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인상이다.

4) 형태의 생략 및 단순화라는 평면적인 이미지 해석법으로 치환할 수 있다.

5) 산수를 담든 초충을 묘사하든 그에게 있어 예술이란 삶의 목적이자 방식이다. 채색화는 물과 먹, 색깔에 의한 농담의 결정체이지만 어떤 의미에 있어 그것은 생과 사의 단락이자 운율이며 음의 고저에 의한 정신의 분출이다.

6) 표현상 그의 작업은 구성적으로 비대칭적인 양상을 띤다. 반면 내용적으론 사실성에 충분한 메시지를 가둬둠과 동시에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의 은유성을 저버리지 않는다. 여기서 식물은 무언가에 대한 대리만족과 내적 세계의 공유를 상징하며 화면 속 식물의 위치는 틀 속에 갇힌 자의식과 영원성에의 기원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