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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F 2012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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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보기 - 박홍미展
 전시기간 : 2015-02-26 ▶ 2015-03-04
 참여작가 : 박홍미(Park Hongmi)
 오 프 닝   : 
 



『 바라보기 - 박홍미展 』

Park Hongmi Solo Exhibition :: Painting











▲ 박홍미, 바라보기, 40.9x31.8cm, Oil on Canvas, 2014








전시작가 박홍미(Park Hongmi)
전시일정 2015. 02. 26 ~ 2015. 03. 04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작가노트

박홍미


누군가에게 과일을 그려보라고 연필을 건네면, 대부분 아래가 동그란 하트의 형태로 사과를 그려낸다. 살면서 접할 수 있는 아주 많은 과일들이 있지만, 우리의 머릿속에 사과는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과일의 대표인 셈이다. 사람은 형태를 인지할 때 대상의 개성을 제거하고 형식적이며, 대표적인 형태를 기억하게 되는데, 이러한 인지적 특징에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 사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동그랗고 아름다운 붉은색에, 배꼽 같은 꼭지까지. 너무도 당연한 보편함이 오히려 친숙함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가만히 한참을 지켜보면 친숙함을 넘어 당당하고 고귀한 과일의 여왕처럼 그 매력적인 붉은색을 뽐낸다. 어린소녀처럼의 풋사과, 생선의 뼈처럼 발라놓은 사과줄기, 동그란 듯 하지만 저마다 다른 모양, 울퉁불퉁하지만 감자처럼 밉지는 않은... 오랜 시간을 통해 바라본 사과는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 된 것처럼, 그렇게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을 사과로부터 배워 나간다.







▲ 박홍미, 바라보기, 65.1x45.5cm, Oil on Canvas, 2014








▲ 박홍미, 바라보기, 65.1x45.5cm, Oil on Canvas, 2014








▲ 박홍미, 바라보기, 72.7x60.6cm, Oil on Canvas, 2015








▲ 박홍미, 바라보기, 90.9x72.7cm, Oil on canvas, 2014




사실, 사과의 매력을 일찍부터 알아본 사람들은 무척 많았다. 어린 시절 읽었던 백설공주에서도 사과는 죽음과 사랑의 메타포로 등장했었고, 그리스신화에서도 사과는 선택의 상징으로 나타났었다. 뉴턴의 사과는 자연법칙의 상징으로, 애플사의 사과는 혁신의 상징으로 나타내어졌다. 나의 사과는 내 삶과 작업의 상징으로 나타내어진다.

내 삶과 내 작품은 예술가로서의 삶이나, 개성 넘치고 화려한 예술혼의 통로는 아닌 것 같다. 개성 없는 소재의 작품들과, 평범한 날들의 연속들이 삶의 한 장 한 장을 채워나갈 때, 과연 올바른 길인지 고민하게 된다. 평범함이란 왜인지 특별함에 대한 열등처럼 느껴진다. 화려한 파인애플이나 키위, 이름도 모를 열대과일들을 보면, 사과의 평범함이 초라해 보인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평범하고 개성 없어 보이는 사과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얼핏, 누구나 쉽게 떠올리고 알고 있는 사과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훨씬 더 많은 매력과 상징을 지녔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마다, 나의 작품이 그러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내 자아의 가치 또한, 그 사과들처럼 특별함을 넘어서는 평범함의 가치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 특별하지 않아도 모두의 머릿속에 기억되는 평범함이라... 마치 역설처럼 오묘한 대립이 무척 재미있다.







▲ 박홍미, 바라보기, 90.9x72.7cm, Oil on Canvas, 2014








▲ 박홍미, 바라보기, 130.3x97.0cm, Oil on Canvas, 2014








▲ 박홍미, 바라보기, 130.3x97.0cm, Oil on Canvas, 2014




사과는 많은 의미와 상징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소재이면서 내게는 나를 반영하고 나의 삶을 표현하는 소재이다. 그런 사과는 현재의 세상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고 성장하는 나의 모습처럼, 모양과 방향을 바꾸며 캔버스 위에서 조형된다. 내가 말하고 싶은 마음을,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사과와 집들에 담아 그림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