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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우展
 전시기간 : 2015-04-16 ▶ 2015-04-22
 참여작가 : 박진우(Park Jinwoo)
 오 프 닝   : 
 



『 박진우展 』

Park Jinwoo Solo Exhibition :: Painting











▲ 박진우, 잃어버린 시간








전시작가 박진우(Park Jinwoo)
전시일정 2015. 04. 16 ~ 2015. 04. 22
초대일시 2015. 04. 16 PM 6:00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

김진엽(미술평론가)


예술과 현실의 관계는 대립이 아니라 동일한 맥락에서 출발한다. 단지 예술의 스펙트럼이 현실을 다양하게 굴절시키고 변환시키기 때문에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또는 보이지 않는 장면들이 드러날 뿐이다. 때론 그것들이 우리들을 감상에 빠지게 하기도 때론 우리를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박진우는 화면을 통해 우리들에게 과거를 회상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감정적인 순화가 아니라 잊혀진 것들에 대한 생각, 우리가 현재 잃어가고 있는 것들에 대한 회복을 강조한다.








▲ 박진우, 공존








▲ 박진우, 공존








▲ 박진우, 공존








▲ 박진우, 공존








▲ 박진우, 공존








▲ 박진우, 공존




박진우의 작업은 잊혀진 시간들에 대한 명상을 강조하지만, 단지 과거의 기억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닌 현재의 시간에서 잊혀진 과거의 흔적들을 복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화면은 현실과 시간을 거슬러 아득한 기억의 저편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실이 한데 뒤섞이는 융합의 시간이 나타난다. 토속적이고 향수가 깃든 풍경들은 단지 잊혀진 풍경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 저편에 숨쉬고 있는 고향인 것이다.

박진우의 작업이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들에 바탕을 두지만 ‘시간의 대화’가 그의 작업의 핵심이다. 이 시간의 대화 속에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 환상과 실제, 추상과 구상, 시원 상태와 현실 상태가 경계를 허물고 얽설키게 된다. <방아간>은 지금의 시간에서는 단지 추억의 장소지만 예전에는 일상의 터전이었던 장소를 소재로 하고 있다. 단지 관념의 회상이 아닌 거기에 묻어있는 우리의 삶의 흔적들이 박진우의 화면에는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석류> 같은 정물은 단지 석류의 형태를 포착하는 것이 아닌 석류에 숨겨져 있는 우리의 이야기들이 화면에 나타난다. 단절되고 박제된 과거의 화석이 아닌 오늘날 우리 삶에 숨겨져 있는 정서가 그대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박진우 작업의 또 다른 특징은 ‘연기’이다. 그의 대부분의 작업들에는 연기가 나타나는데 이것은 시간의 대화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연기는 그 자체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또한 삶의 흐름을 표현한다. 화면에서 나타는 색조의 급격한 대비를 가로지르는 연기는 현실과 과거, 현상과 본질, 삶의 긴장을 관통하듯이 흐르고 있다. 그러한 연기는 수동적인 시간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시간의 흐름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과거의 기억들로 고착화되고 단순한 회귀라는 장면들은 연기를 통해 현실감과 생동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박진우의 화면의 가장 큰 특색은 강렬한 명암의 대비를 통한 율동감의 강조이다. 시간의 흐름을 강렬한 색조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그의 구상적인 작업은 때로는 비구상의 형태를 띄기도 한다. 수채화의 엷은 톤은 먹 등의 강한 원색의 사용으로 화면 구성이 특이성을 띄게 된다. 또 한 소재로 사용하는 토속적인 형상들은 화면 구성을 통해 원형적인 형태로 구성된다. 토속적 세계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인간적 유대와 친화를 회복시키려는 작가의 의도는 강렬한 화면 구성을 통해 깊이감을 전달해주는 것이다.







▲ 박진우, 잃어버린 시간








▲ 박진우, 잃어버린 시간








▲ 박진우, 잃어버린 시간




세밀한 묘사보다는 화면 전체를 휘감는 리듬감에 의해 세속적이고 타성적인 세계를 거부하는 시간의 그림자가 박진우의 화면에 나타난다. 시간이 퇴적된 심층의 밑자리와 무의식 속에 숨겨져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갈망이 그의 그림의 주제 의식이다. 단지 그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잊혀진 시간의 편린들을 되새김 함으로써 그의 기억은 우리에게 공유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