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정원 - 김유진展 』

Kim Yujin Solo Exhibition :: Painting

▲ 김유진, 푸른 비, 18x26cm, Oil on Canvas, 2015

전시작가 ▶ 김유진(Kim Yujin)
전시일정 ▶ 2015. 09. 03 ~ 2015. 09. 09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 나의 정원

★김유진

내가 살아왔던 것과는 많이 다른 곳에서 살던 시기가 있었다. 바쁜 대도시에 살며 화초 하나도 제 손으로 키워 본적이 없던 나는 별안간 자연과 가까이 하며 지내게 되었다. 이것을 누리고 즐거워해야만 타국 생활을 풍성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낯선 풍광과 자연 환경은 내가 이방인임을 더욱 상기시켜 주었지만, 그럴 수록 그것들과 친해지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내 잘 어울려 놀게 되었다.

▲ 김유진, 토리 파인즈 언덕, 45.5x38cm, Oil on Canvas, 2015

▲ 김유진, 사막 숲, 41x32, Oil on Canvas, 2015

▲ 김유진, 그곳, 90x72cm, Oil on Canvas, 2015

▲ 김유진, 생동하는 나무, 60.5x50cm, Oil on Canvas, 2015

내게 느껴진 그곳은 어찌 보면 모순됨이 존재하는 곳 같았다. 나는 그 곳을 황량해 보이나 다정함이, 메마른 듯 보이나 따뜻함이, 비어있는 듯하나 충만함이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요란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원시적이어서 때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그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작업들은 내 기억 속의 형상들이 감정으로부터 파생된 상상이 덧입혀진 것들이고, 대상과 표현 방식은 다양하다. 비록 같은 자연 속의 개체들일 수 있지만, 그 만큼 내가 애정을 가졌던 대상과 그에 따른 감동도 다양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지평선과 같이 반복적으로 쓰인 요소들이 있다. 바라보고 있으면 내적인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이는 내가 타지에서 갈망하던 것이었다. 야생의 선인장들도 내겐 식물 그 이상의 의미였다. 지칠 때마다 나에게 강인한 생명력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었던 존재이다. 단순한 색과 형태만으로 그 내재된 힘을 드러내고 싶었다. 나를 친절히 안내해주던, 그러나 때로는 그것을 거부하고 호기심으로 헤매고 싶게 만들던 길도 그 중 하나이다.

▲ 김유진, 야생화, 32x40.5, Oil on Canvas, 2015

▲ 김유진, 자연 정원, 72x91cm, Oil on Canvas, 2015

▲ 김유진, breeze 23x26cm, Oil on Canvas,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