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inting Image展 』

46번가판화가회 정기展 :: Original Printing

★김대호(46번가판화가회 회장)

46번가 판화가회의 역사를 뒤집어보면 이러하다. 1990년 대전의 중동지역 46번지에서 판화공방을 열고 후학을 지도하면서 동호인들과 함께 결성한 그룹이다. 당시 대전판화공방의 주소지가 46번지였기에 장소의 의미를 두어 “46번가의 판화가들”이란 명칭을 얻게 되었고, 지금은 “46번가판화가회”라는 이름의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김병주, The sound of Rainbow, 10x10cm, Etching, Aquatint, Digital Print, Stencil, 2015

▲ 류지나, Untitled, 20x40cm, Line Etching, Aquatint

▲ 박영, 氣...流..., 15x30cm, Etching, Aquatint

▲ 박운화, The street-food fork, 15x30x2cm, Line Etching, Aquatint, Collage, Hand Colored

1회 전시에서 10명의 동인으로 시작하여 스물두 번의 전시를 이어오면서 전국의 작가들과 교류하는 판화연구 그룹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외국작가들과의 연구와 교류도 이루어지고 있다.

46번가 판화가전은 대전을 중심으로 활발한 미술운동을 하던 19751225그룹의 창립멤버였던 이종협선생님이 도쿄로 건너가 다마미술대학 대학원에서 판화연구를 하면서부터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종협선생님이 일본에서 보내준 판화시설들과 판화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를 토대로 당시 대전의 은행동에 있던 정길호연구실에 작은 공방을 만들게 되었다.

이종협선생님이 완전 귀국하면서 이른바 인쇄골목(70년대 말에는 인쇄사업이 번창함)의 중심지 중동 46번지에 대전판화공방을 열면서 그 무렵까지 미미했던 대전 판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판화작품에 있어서 특히 요구되는 장인적인 기질과 아울러 미술로서 성립하게 되는 지점이 아쉬운 시기에 대전판화공방의 출범과 함께 기존의 판화활동에 가속이 붙어 판화인구의 저변을 서서히 넓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2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본회는 판화에 대한 대중화는 물론 판화 장르의 전통방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와의 결합을 꾀하며 계속 연구하고 발전시켜가고 있다.

▲ 애니, MONGOL HOUSE, 55x60cm, Monotype Print, 2015

▲ 유혜숙, Wild flower, 25x35cm, Line Etching, Aquatint

▲ 임연창, Untitled, 12x15cm

▲ 정장직, 고린도전서 13장4-7, 7x88cm, Woodcut,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