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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F 2012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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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돈展
 전시기간 : 2015. 11. 05 ~ 2015. 11. 11
 참여작가 : 정규돈(Jung Kyudon 丁奎敦)
 오 프 닝   : 
 

 

『 정규돈展 』

Jung Kyudon Solo Exhibition :: Painting












▲ 정규돈, Images of the crumpled 1504, 60.6х72.7cm, Oil on Canvas, 2015









전시작가 정규돈(Jung Kyudon 丁奎敦)
전시일정 2015. 11. 05 ~ 2015. 11. 11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 ∥ ∽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작가노트

정규돈


본인의 작품에서 옛 영화 포스터를 그대로 재현한다거나 서구 명작의 책을 구겨서 이미지를 그리는 것은 이미지가 일정한 현실공간에 존재하는 실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면서 다른 주체들에 의해 생산되고 변질되고 사멸되는 이미지의 매력 때문이다.







▲ 정규돈, Images of the crumpled 1505, 91.0х116.8cm, Oil on Canvas, 2015








▲ 정규돈, Images of the crumpled 1506, 90.0х116.8cm, Oil on Canvas, 2015








▲ 정규돈, Images of the crumpled 1507, 53.0х65.1cm, Oil on Canvas, 2015








▲ 정규돈, Images of the crumpled 1508, 80.3х116.8cm, Oil on Canvas, 2015




또한 이미지는 한 곳에 정체되어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 깊이 관련되어 함께 흘러 다니는 유동체이다. 이미지는 그 시대의 얼굴이며 자화상이고, 우리 삶 깊은 곳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 친한 옛 친구이다.

세월의 흔적만큼 색이 바래고 낡아 보이는 책 표지이미지는 시공간을 넘어 가장 간결하고 함축된 이미지로 그 자체만을 남긴다. 색이 퇴색되고 낡은 책표지는 당시의 시대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린다. 책 표지 이미지는 시각적인 의미를 넘어 역사와 진실을 드러내는 한편의 영화와 같다. 그래서 표지 이미지는 친근함과 포근함을 안겨다 준다.

서구 명화의 이미지는 인식대상을 ‘구겨진 명작’이라는 이미지로 재현되어 새로운 이미지로 생성하고 소멸되기를 반복한다. 명작에 담겨져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는 구겨진 이미지의 배면에서 감춰진 진실 혹은 거짓 등을 드러내고 숨는다.

매끈한 광택 코팅지의 표면에 인쇄된 명작의 이미지는 얇은 종이 코팅지에 의해 반사되어 본래의 명화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철저히 부정한다. 또한 ‘구겨진 명작’ 이미지는 명작 본래의 가치를 스스로 유머러스하게 만든다. 빛의 반사에 의해 더욱 뚜렷이 구겨진 흰색 스크래치 선들은 명작의 본래 이미지의 외형을 흐트려 놓는다.

구김은 이미지의 또 다른 이미지를 생성하며 재현된다. ‘구겨진 명작’ 이미지는 빛에 의해 굴절된 종이의 가벼움 표면만 남는다. ‘구김’은 본래의 자태를 없애고 ‘구김’ 그 자체만을 남기며, 수없이 반복되어 캔버스를 가로지른 선명한 구김 자국만 남긴다.

‘색맹 검사표’는 일정한 점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그대로 색을 입혀 재현했다. 시각의 불안감과 감상자의 당혹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하였다. 감상자들은 색의 전달성에 얼마만큼 익숙해 져 있는 것일까. 색맹 검사표는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의 즐거움과 당혹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 것이다. 아마 작품들도 바라보는 감상자들에겐 스코트 래쉬(Scott Lash)와 존 어리(John Urry)의 “기표에 의해서 폭격 당하고 있는 현대인”이라는 표현처럼, 물질성 보다는 상징과 이미지에 의해서 발생된 시각적 감수성에 더욱 민감하다. 현대미술은 이미지 감각을 강조하는 ‘시각적(Figural)’인 의미 표출 양식이며, ‘읽기’보다는 ‘보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 정규돈, 무제-1(포스터), 17.9х25.8cm, Oil on Canvas, 2015








▲ 정규돈, 무제-3, 17.9х25.8cm, Oil on Canvas, 2015








▲ 정규돈, Images of the crumpled 1501, 60.6х72.7cm, Oil on Canvas, 2015




융단 폭격처럼 솟아 지는 시각매체 이미지들은 예술의 영역에 지극히 대중화를 표방하며 저급미술로 변질시켰다. 어떻게 미술작품을 해석하고 생각할 것인가라는 물음보다는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가 중요한 고민인 것이다.